자사고 축소·이사철 겹쳐 ‘명문학군’ 인근 분양 관심

교육환경 좋은 곳은 한겨울에도 부동산 열기 후끈 기사입력:2019-10-23 09:15:47
center
꿈의숲 한신더휴 조감도.(사진=한신공영)
[로이슈 최영록 기자]
겨울방학 기간에 명문학군으로 이사하려는 ‘맹모’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수능이 해마다 어려워지는 데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축소 여파까지 겹쳐 교육 여건이 좋은 곳은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유명 사립 초∙중교가 위치한 곳 주변에도 전월세 거주를 원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통상적으로 12월부터 2월까지는 추운 날씨 탓에 부동산 비수기로 통하지만 좋은 교육환경을 갖춘 곳은 학부모들의 아파트 전세, 매수 문의가 급증하는 시기다”며 “인기 학군 지역은 수요에 비해 물량이 많지 않아 평소보다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전세가격은 목동 학군이 위치한 양천구(0.42%)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중계동 학원가로 대표되는 노원구(0.20%)도 전세가가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하락(-0.01%)에 비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최상위 학생들이 몰리는 국제중 인근도 전국에서 수요가 몰려 집값이 뜀박질 중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 옆 ‘미아동 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84㎡ 타입은 작년 12월 4억2500만원에 세입자를 구해 평소보다 7000만원 가량 더 비싸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2, 제3의 강남처럼 교육특구가 등장중인 수도권과 지방 명문학군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학원가가 몰린 수원 영통역∙망포역 일대와 성남 분당구, 용인 수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망포역 인근에서는 ‘힐스테이트 영통’ 전용면적 84㎡는 작년 11월 실거래가 7억원을 찍었다. 수지구 ‘힐스테이트 광교산’도 우수한 교육환경을 발판으로 계약 시작 한달 만인 지난 9월 완판에 성공했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자사고인 상산고와 학원가가 몰린 효자동 일대, 대구에서도 수성구 명문학군이 ‘지역 내 강남’으로 불리며 3040세대 학부모들의 선호도 높은 주거지로 떠올랐다.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곳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도 이어진다. 먼저 서울에서는 한신공영이 강북구에서 ‘꿈의숲 한신더휴’를 10월 분양 예정이다. 총 20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영훈국제중이 인근에 있으며, 송중초, 영훈고, 신일고, 창문여고 등 명문학군이 가깝다. 또한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약 66만㎡)이 자리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자랑한다.

코오롱글로벌은 11월 경기 수원에서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를 분양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3236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651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곡반초, 안룡초, 곡반중, 화홍중, 권선고 등 수원 최고 명문학군으로 배정될 예정이며, 망포동, 영통동 학원 인프라도 근접해 있다.

10월 인천에서는 SK건설 ‘운서 SK VIEW 스카이시티’가 시장에 나온다. 전용면적 77~84㎡ 총 1153가구로 단지 인근에는 지난해 전국 서울대 진학률 11위를 기록한 인천과고를 비롯해 인천국제고, 인천하늘고 등 명문학군에 속한다.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는 태영건설과 효성중공업이 컨소시엄을 맺어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1725가구 중 전용면적 59·73·84㎡ 91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바로 뒤쪽에 운산초가 위치하며, 대연고, 예문여고, 남천동 학원가도 인접하다.

효성중공업은 10월 대구 수성구 만촌역 앞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만촌’을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152가구(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35실(전용 75㎡, 84㎡)로 구성된다. 대구대청초, 경신중고, 혜화여고 등 학군이 좋고, 수성구 학원가가 단지 앞에 있다.

전북 전주에서는 현대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전주시의 전통명문 주거지인 효자동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견본주택을 11월 1일 오픈 예정이다. 총 1248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101㎡ 90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주의 명문 자사고인 상산고가 인근에 위치하며 화산초, 효정중, 전주상업정보고 등 여러 초∙중∙고가 도보권에 자리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