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특별승급 성공자 하반기 2명뿐… 결승전서 잇단 고배

기사입력:2026-11-02 16:52:00
 광명스피돔에서 우수급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우수급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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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김영삼 기자] 경륜 선수에게 등급 상승은 기량을 입증하는 기회이자 다음 경쟁 무대의 조건을 바꾸는 계기다.

올해 하반기 경륜 특별승급은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올라선 김로운(28기·A2·금정)과 박상훈(15기·A2·전주) 두 명만 성공하며 상반기보다 문턱이 높아진 양상을 보였다.

특별승급은 정기 등급 심사를 거치지 않고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제도다. 다만 3개 회차에 걸쳐 결승전을 포함한 9개 경주에서 연속으로 1·2위를 기록해야 한다. 연속 입상 과정에서 한 번이라도 흐름이 끊기면 도전은 무산될 수 있어 꾸준한 경기력과 전개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

상반기에는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8명이 특별승급했고, 우수급에서 특선급으로 올라간 선수도 4명이었다. 하반기 성공자가 현재까지 두 명에 그친 것은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게 높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진 흐름과 맞물린다. 승급을 앞둔 선수라도 상대의 견제나 예기치 못한 경주 전개에 흔들리는 경우가 늘면서,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결승전에서 승급 기회를 놓친 사례도 이어졌다. 선발급 박훈재(11기·B1·광주)는 광명 36회차 결승전에서 줄서기 과정의 실수로 경쟁자들의 견제에 밀려 우수급 진출에 실패했다. 엄지용(20기·B1·미원)도 39회차 결승전에서 앞선을 무리하게 넘으려다 체력을 소진했고, 막판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우수급 최우성(30기·A1·창원상남)은 36회차 결승전에서 특선급 진출을 노렸지만 초주부터 외선에서 힘을 쏟은 뒤 끝까지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김용규(25기·A1·수성), 김관희(23기·A1·세종) 등도 예선에서 예상 밖의 변수에 발목을 잡혀 연속 입상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특별승급에 성공한 두 선수는 새로운 등급에서 적응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에 확보한 득점이 경주 운영에 여유를 주는 가운데, 박상훈은 승급 전 득점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으며 김로운은 자력 승부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도전이 무산된 선수들에게는 다시 특별승급 요건을 갖추거나 정기 심사를 통해 등급을 높이는 길이 남아 있다. 한 차례 실패를 만회하려면 매 경주 성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최근 선수 간 기량 차이가 줄면서 특별승급이 과거보다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연속 입상을 기록해도 결승에서 강한 상대를 만나거나 경주 흐름이 달라지면 승급을 놓칠 수 있다며, 도전자들의 높은 동기부여뿐 아니라 상대 견제와 전개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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