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김영삼 기자] 연말 그랑프리를 앞둔 경륜 무대에서 최강자들의 자존심 대결과 등급별 우승 경쟁이 펼쳐진다.
경륜 개장 32주년 기념 대상 경륜이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선발급부터 특선급까지 각 등급의 강자들이 출전하는 가운데, 특선급에서는 정종진(20기·SS·김포)의 상승세 지속 여부와 임채빈(25기·SS·수성)의 설욕 가능성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올해 두 선수의 맞대결은 정종진이 6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광명·창원·부산에서 총 7차례 경쟁한 결과다. 특히 정종진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대상 경륜 네 차례를 모두 우승으로 마무리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를 경우 올해 최강자로서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다.
임채빈에게는 상대 전적의 열세를 만회할 기회다. 수성팀 동료들과의 협공으로 유리한 흐름을 만드는 경우가 있었지만, 결승선이 가까워질수록 정종진의 추입에 역전을 허용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두 선수의 올해 맞대결에서 정종진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경기는 지난 8월 창원 특별경륜이었다. 당시 임채빈이 우승했지만 정종진 역시 막판까지 강한 추격을 펼쳤다.
이번에도 임채빈이 다른 선수의 선행을 활용해 경주를 풀어가며 정종진을 견제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정종진이 다시 승리를 가져간다면 임채빈의 그랑프리 4연패 도전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임채빈이 승부를 뒤집으면 두 선수의 경쟁 구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두 강자 사이를 파고들 후보로는 성낙송(21기·S1·창원 상남)과 공태민(24기·SS·김포)이 꼽힌다. 성낙송은 올해 정종진과 임채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1월 3일과 6월 13일에는 결승선 직전 정종진을 추월했고, 3월 1일에는 임채빈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최근 경기력도 눈에 띈다. 성낙송은 지난 18일 광명 결승에서 과감한 선행 작전으로 최종근(20기·S1·미원)을 뒤에 두고 달리며 류재열(19기·SS·수성), 양승원(22기·S1·청주)을 제쳤다. 올 시즌 첫 특선급 결승 우승을 거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안정적인 협공 기반까지 확보한다면 우승 경쟁에 변수를 만들 수 있다.
공태민은 두 강자와의 정면 승부에서 아쉬움을 남겨왔지만, 경주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른 판단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선수다. 정종진과 임채빈의 경쟁이 치열해져 경주 흐름이 흔들릴 경우 공태민이 빈틈을 공략할 가능성도 있다.
선발급과 우수급은 특선급과 달리 뚜렷한 우승 후보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반기 선발급에서 활약한 30기 신인들이 우수급으로 올라가면서 선발급에서는 기존 선수들의 경쟁이 더욱 주목받는다. 지난 9월 대상 경륜에서 1·2위를 차지한 심상훈(24기·B1·창원 상남)과 박훈재(11기·B1·광주), 지난 18일 선발급 결승에서 우승한 오진우(11기·B1·의정부)가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정태양(23기·B1), 성용환(28기·B1·금정), 장지웅(26기·B1·서울 한남), 이동근(13기·B1·대전 학하), 엄지용(20기·B1·미원)도 도전 세력으로 꼽힌다.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경주 편성과 전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우수급에서는 세종팀의 김관희(23기·A1·세종)와 김환윤(23기·A1·세종)이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는 지난 9월 대상 경륜에서 호흡을 맞춰 나란히 입상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팀워크를 바탕으로 성적을 노린다. 이들과 함께 현지운(28기·A1·금정), 왕지현(24기·A1·김포), 김용규(25기·A1·수성), 강민성(28기·A1·동서울), 이차현(27기·A1·서울 개인), 윤현구(22기·A1·김포), 김원진(13기·A1·수성) 등이 우승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초반 자리 잡기와 팀 간 협력, 막판 승부 시점이 결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특선급에서는 정종진과 임채빈의 맞대결에 더해 성낙송이 얼마나 경쟁력을 발휘할지가 중요하다”며 “선발급과 우수급은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편성이나 경기 전개에 따라 승부가 달라질 수 있어 예선부터 결승까지 접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경륜 개장 32주년 대상 경륜, 정종진 독주냐 임채빈 반격이냐… 11월 6~8일 광명스피돔서 격돌
기사입력:2026-10-26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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