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이강훈 기자] 안경은 시력 교정 도구이면서 동시에 착용자의 인상을 결정하는 생활용품이다. 하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도 착용감이 불편하거나 시야가 맞지 않으면 오래 쓰기 어렵다. 라온안경을 운영하는 안상민 대표는 좋은 안경의 조건으로 ‘디자인과 착용감, 시력의 균형’을 꼽는다.
안 대표는 고객이 매장을 찾는 순간부터 안경을 맞추고 나가는 과정까지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보다 각자의 생활 패턴과 취향을 살피고, 필요할 때 편하게 찾아와 상담받을 수 있는 안경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안 대표가 생각하는 편안한 안경의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라온안경은 어떤 곳인가.
A. 경기 이천에서 운영하고 있는 안경원이다. 고객마다 안경을 사용하는 환경이나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디자인만 보고 제품을 권하기보다 실제 사용 상황과 취향을 함께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업무 중 장시간 안경을 쓰는지, 운전이나 야외활동이 많은지, 어떤 형태의 안경을 선호하는지 등을 확인한 뒤 그에 맞는 제품을 찾으려고 한다.
Q. ‘라온안경’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
A. ‘라온’은 즐겁다는 뜻을 담은 순우리말이다. 안경을 맞추는 과정이 어떤 분들에게는 번거롭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상담하고 안경을 받아가는 과정까지 편안하고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름을 정했다. 안경을 바꾸는 일이 일상에서 작은 변화가 될 수 있는 만큼 그 과정 자체가 긍정적인 경험이 되기를 바랐다.
Q. 고객 상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무엇인가.
A. 결국 실제 착용 환경이다. 같은 도수라도 안경을 쓰는 시간과 용도에 따라 필요한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컴퓨터 작업이 많은 사람과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 하루 종일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의 요구가 같을 수는 없다. 얼굴형이나 착용 습관, 기존 안경에서 불편했던 점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상담 단계에서 이런 부분을 충분히 파악해야 이후 착용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안경’의 기준은 무엇인가.
A.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디자인이 아무리 좋아도 얼굴에 맞지 않아 흘러내리거나 압박감이 생기면 계속 착용하기 어렵다. 반대로 착용감만 편하고 본인의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시력 교정이 정확하면서 눈과 얼굴이 편하고, 착용자의 분위기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안경이 좋은 안경이라고 본다.
Q. 안경을 고를 때 디자인과 기능 가운데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하나.
A. 둘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먼저 시야와 착용감이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하고, 그 범위 안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찾는 것이 좋다. 안경은 하루 중 오랜 시간 얼굴 위에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보기 좋은 것만큼 실제로 편하게 쓸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결국 두 요소를 함께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Q. 클래식 안경 브랜드인 타르트옵티컬을 매장에 들인 이유는 무엇인가.
A. 아메리칸 빈티지 계열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다가 선택했다. 클래식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직접 착용했을 때의 밸런스와 프레임 완성도가 좋다고 판단했다. 특정 유행에만 맞춘 디자인이라기보다 오래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클래식한 안경을 원하는 고객에게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다고 봤다.
Q. 최근에는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접근하는 고객도 많다.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느껴지나.
A. 과거에는 시력 교정이 안경 선택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얼굴형이나 옷차림, 평소 스타일과의 조화까지 함께 보는 경우가 많다. 다만 패션적인 요소가 중요해졌다고 해서 착용감이나 시야를 놓쳐서는 안 된다. 디자인을 보고 방문하더라도 실제 피팅과 시력 상태를 확인한 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피팅 역시 안경 선택에서 중요한 과정인가.
A. 같은 안경테라도 사람마다 착용감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코 높이나 귀 위치, 얼굴 폭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안경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면 장시간 착용할 때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제품을 고른 뒤에도 얼굴에 맞게 세밀하게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사용하면서 불편함이 생겼을 때 다시 점검받는 것도 중요하다.
Q. 라온안경이 지향하는 매장은 어떤 모습인가.
A. 단순히 안경을 구매할 때만 찾는 곳보다는 필요할 때 언제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한다. 안경이 조금 불편하거나 시야가 예전과 다르게 느껴질 때 부담 없이 상담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고객에게 ‘안경과 관련해 궁금한 것이 생기면 라온안경에 가보면 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기본에 충실한 매장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 좋은 제품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실제 착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안경을 찾는 데 집중하면서 오랫동안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안경원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이강훈 로이슈(lawissue) 기자 lkh@lawissue.co.kr
라온안경 안상민 대표 “좋은 안경은 디자인보다 ‘균형’에서 시작”
기사입력:2026-10-08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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