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남 남동구의회 의장, 협치 전제는 공감… “견제할 사안엔 단호하게”

기사입력:2026-10-07 17:56:35
김재남 인천 남동구의회 의장이 지난 6일 대한기자연합회와 취임 100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대한기자연합회)

김재남 인천 남동구의회 의장이 지난 6일 대한기자연합회와 취임 100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대한기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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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차영환 기자] 김재남 인천 남동구의회 의장이 집행부와 협력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판단과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대한기자연합회와 진행한 공동 인터뷰에서 여야 간 소통을 통한 의회 운영과 재정난 해법, 주민 중심의 의정활동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집행부의 무조건적인 지원군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협치와 견제를 대립적인 개념으로 보지 않았다. 회기 전 양당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열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상임위원장, 부의장 등과도 의회 운영 방향을 논의하면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구청 조직개편안 심의 과정에서도 이런 원칙이 적용됐다. 의원들은 정당에 따라 찬반을 나누기보다 조직개편에 따른 문제점을 각각 살폈고, 두세 차례 간담회와 담당 부서의 사전 보고를 통해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 집행부에도 심의·의결에 앞서 충분한 설명과 보완을 요구했고, 담당 부서가 관련 기관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까지 거치면서 개편안을 처리할 수 있었다.

특히 김 의장은 남동산단 지원조직 축소에 따른 민원 대응 문제를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기존 지원사업소가 담당하던 산단 내 도로 등 각종 민원을 조직 축소 이후에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었다.

김 의장은 “조직을 줄이는 것만 볼 일이 아니다”라며 “기업과 주민이 겪는 불편이 늘어나지 않는지, 기존 기능이 유지되는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협치의 기준 역시 집행부가 의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그는 “무엇 하나를 내주고 다른 하나를 얻는 식의 협상보다 정책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먼저”라며 “공감하지 못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감시와 견제 역할을 더욱 강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남동구의 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재원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확보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했다. 지난 의회에서 공공자금 운용·관리 조례를 제정해 이자수익을 늘렸고, 이후 수익의 30%를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안정화계정으로 전입하도록 조례를 개정했지만 재정 사정으로 실행하지 못한 상황도 설명했다.

김 의장은 “재원을 확보하는 일과 확보한 재원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함께 중요하다”며 이병래 남동구청장과도 재정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혁신TF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출 구조를 손보는 과정에서는 복지비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복지비 비중이 큰 만큼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자체 재원을 늘리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공공시설 역시 운영 방식을 고정된 것으로 보기보다 재정 여건에 맞춰 비교·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서창어울마당 같은 체육시설을 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할 경우 상주 인력과 추가 채용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고 인건비 부담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재정이 안정될 때까지 전문성을 갖춘 민간 운영업체를 활용하거나 임대수익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문제에서는 절차의 형식보다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적으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의견 수렴을 생략해서는 안 되며, 주민의 의사가 중요한 사안이라면 의견을 들은 뒤 의회가 심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이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지방의원이 되기 전 체육행정 분야에서 활동했던 경험도 있다. 남동구 축구협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지방의원들과 인연을 맺었고, 지방선거 출마 제안을 받은 뒤 아내의 응원 등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초선 의원 시절부터 내세운 원칙은 ‘현장에서 확인하고 현장에서 해결하자’였다.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담당 부서와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행정이 할 수 있는 범위와 책임, 제약을 이해하게 되면서 주민의 요구를 그대로 관철하기보다 가능한 해결책을 조율하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라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현재의 의회 운영에 대해서는 재선 의원으로서 이전보다 책임의 무게를 크게 느낀다고 했다. 그는 제10대 남동구의회가 정당과 선수에 관계없이 큰 분쟁 없이 운영돼 왔다며 “의견 차이가 없어서 조용한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하나의 결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남동구의회와 남동구청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하더라도 궁극적으로 바라봐야 할 대상은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동구와 남동구민”을 공통의 목표로 제시하며 “협력할 일에는 힘을 모으고, 바로잡아야 할 일에는 의회의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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