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보다 이동 시간이 아파트 가치를 가르는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광역철도망이 확충되면서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 간 가격 격차가 커지는 추세다.
경기 광주시가 대표적 사례다. 경기광주역은 경강선을 이용해 환승하면 강남역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런 접근성을 바탕으로 역세권 단지 ‘광주역자연앤자이’ 전용 84㎡는 올해 8월 9억8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지난해 9월 7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오른 수준이다. 비역세권인 광주역우방아이유쉘1단지 동일평형이 같은 달 6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 이상 격차가 났다.
인천 검단신도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인천지하철 1호선 신검단중앙역은 공항철도로 환승하면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까지 약 30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신검단중앙역풍경채어바니티’ 전용 84㎡는 올해 7월 8억6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하며 9억원 턱밑까지 올라섰다. 2월 6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뛴 셈이다. 비역세권인 신검단중앙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동일 평형이 7월 5억41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3억 이상 차이가 났다.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비규제지역 역세권으로 실수요자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급행열차를 통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경의중앙선 라인이 새롭게 주목받는 분위기다.
경의중앙선 양수역은 급행열차 이용 시 왕십리역까지 약 30분대, 강남권까지 5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구리역에서 8호선으로 환승하면 잠실역도 4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향후 지하철 9호선 연장(강동·하남·남양주선)도 추진되고 있어 개통 시 인근 하남 생활권 및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차량 이용 시 하남 15분대, 송파 30분대, 강남 40분대 진입이 가능하며, 차로 약 15분 거리에 스타필드 하남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하남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도 내 가성비 높은 역세권 지역으로 실수요가 쏠리고 있다”며 “특히 경의중앙선 라인은 출퇴근 편의성과 합리적인 매매가를 동시에 갖춰 주택 시장에서 경쟁력이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광역교통망 수혜지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쌍용건설은 오는 10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한강’을 지하 2층~지상 19층, 6개동, 총 333세대 규모로 공급 예정이다. 한강 더블 조망권, 유치원부터 초·중·고 학세권, 경의중앙선 양수역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양수역에서 급행열차 이용 시 왕십리역까지 30분대, 잠실역 40분대, 강남권까지 50분대로 도달할 수 있다.
LH와 남광토건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경기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일원에 ‘부천대장 하우스토리 디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54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74·84㎡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대장홍대선 대장역(예정) 역세권에 위치하며 GTX-D(계획), S-BRT(예정) 등도 추진되고 있다. 대장홍대선 개통 시 부천대장에서 홍대입구역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서울 30분” 역세권 단지, 집값 격차 벌어지며 하반기 분양 시장 주목
기사입력:2026-09-17 1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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