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KT 이사회가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들의 연임 가능성을 두고 검토에 들어갔다. 경영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사회의 책임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KT 이사회는 김용헌 의장을 포함해 총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이 중 안영균, 윤종수, 최양희 이사의 임기가 곧 종료된다. 이로 인해 이사회는 동시에 인적 공백과 구성원의 향후 거취 문제를 안고 있다.
이사회 내부에서는 상반된 시각이 공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대표이사 공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사회 구성까지 급격히 바뀌면 경영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들은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현 이사회 체제의 유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다.
그러나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이사회의 의사결정 논란을 고려할 때, 연임 결정은 외부로부터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임기 만료 이사들의 의원직 사퇴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KT 노동조합은 이사회의 전면적인 교체를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현 이사회가 경영 공백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반응도 변수다. 이사회가 책임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주주권 행사 강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 연임 여부는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현 이사회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KT, 이사회 연임 검토 속 경영 공백 책임론 재점화
기사입력:2026-02-09 14: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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