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청소년의 행복, 공교육은 답을 갖고 있는가?

기사입력:2026-01-06 20:25:31
황수영  교육학 박사.

황수영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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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김영삼 기자] 2024년 초록우산이 발표한 아동행복지수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생의 평균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45.3점이었다. 특히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행복감은 뚜렷하게 감소해 고등학교 시기에는 30.3점까지 떨어졌다. 특이한 것은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행복도를 비교하였을 때 오히려 강남권의 행복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교육 시간이 더 길고, 학습 부담이 클수록 행복감이 낮을 것이라는 인식과 반대의 결과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학술 분야에서 ‘행복’은 단수한 기분이 아니라, 인간이 경험하는 긍정적 정서의 빈도와 강도, 그리고 삶에 대한 인지적이고 주관적인 만족감이 결합된 개념이다. 요컨대 행복은 일상에서 얼마나 긍정적 감정을 경험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삶을 얼마나 만족스럽게 평가하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그렇다면 다시 청소년의 행복지수를 살펴보자.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행복감은 떨어지고 있었고, 사교육시간이 더 많은 강남권은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가. 물론 행복을 비교하려면 여러 통제변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의식주와 같은 생존의 문제가 충족될 때 이후 행복은 사회적 존재로서 타인과 맺는 관계의 질과 양에 의존한다.

특히, 청소년기의 핵심 발달과업은 학업에서의 성취 경험과 또래와의 안정적인 관계 형성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등학교급으로 올라갈수록 행복감이 떨어지는 이유는 학업적 성취압박과 학업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 과정에서 또래관계의 만족감을 느낄 여유조차 없는 삶의 영향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한편 강남권 학생이 사교육시간과 학업량이 많음에도 상대적으로 더 나은 행복감을 보이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 학생이 방과 후에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요즘은 우스갯소리로 친구를 만나려면 놀이터가 아니라 학원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만큼 많은 학생들의 관계맺음이 학원이라는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저녁 시간, 학생들이 편의점에서 삼삼오오 모여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함께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학원은 학업을 수행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또래와 어울리며 사회적 욕구를 충족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는 사교육이 본질적으로 청소년의 행복을 증진시킨다기보다 공교육이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 사회적 관계의 장을 사교육이 일시적으로 대체하고 있는 사회 구조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말해 청소년의 행복은 학업적 성취와 사회적 욕구인 또래관계 만족에 있다. 그렇다면 사교육이 학습자의 안녕감을 저해한다고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공교육은 청소년의 행복을 구조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학업에서의 성취감과 효능감을 제공하고,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소속감을 경험하도록 만드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공교육의 책무이다. 이를 위해 공교육은 교육과정, 교수학습, 학교문화 측면에서 학업적 성취감과 효능감을 높여주는 방법을 고안하고 공동체가 서로 배척하지 않고 어울리도록 이해하고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일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쓴이: 황수영

교육학 박사

전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주요 연구분야 : 행복, 공감, 디지털 전환, AI 활용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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