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글로벌 웹3 벤처캐피탈 해시드(김서준 대표)가 2025년을 아이디어가 아닌 실행이 경쟁력이 되는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디지털 자산 인프라, 인공지능(AI) 경제, 스테이블코인 확장을 2026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해시드는 연례 보고서 ‘프로토콜 경제: 해시드 2026’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시장의 관심이 ‘어떤 서비스가 실제로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수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자산 인프라 중 가장 먼저 대규모 실사용 단계에 진입한 사례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한국, 일본, 중동 등 주요 지역은 속도 차이는 있으나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정산, 자금 운용 등 실물 흐름에 적용하는 단계로 진입 중이다. 이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기업 간 결제와 국경 간 송금까지 아우르는 실질적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해시드는 올해 AI의 역할이 중요해졌으며, 디지털 경제의 기본 단위가 기존 사용자 기반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결제와 거래를 실행하는 경제 주체로 자리 잡으며 디지털 머니와 스마트 컨트랙트 결합 지점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결제, 정산, 데이터 관리 등이 온체인화되어 작동하는 ‘프로토콜 경제’라는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시드는 보고서가 시장 전망을 넘어 지난 1년간의 투자 기준과 2026년 집중 영역을 제시한 ‘실행 보고서’라는 점을 강조하며, 단기 모멘텀보다 장기적 신뢰 및 인프라 구축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해시드는 2026년을 “응용 단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해”로 전망했다. 디지털 자산과 AI 인프라가 성숙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실제 산업 및 금융 현장에서 이를 활용하는 응용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업간 스테이블코인 정산,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실물자산(RWA) 토큰화 등이 초기 신호로 소개됐다.

업체 관계자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확신하는 구조를 직접 구축하겠다”며, “디지털 자산 산업이 실물 경제와 맞닿는 단계에 들어선 만큼,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실행으로 답하겠다”라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