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진가영 기자] 이엘 성범죄 초동대응 센터가 성범죄 피의자 사건의 초기 대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사기관 대응 프로토콜 고도화 프로젝트’를 전면 시행했다. 이번 프로토콜은 경찰·검찰 수사 단계별 흐름을 분석해 피의자가 겪는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수사기관이 움직이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 핵심이다. 민경철 대표변호사는 “성범죄 사건의 수사 속도는 빠르고, 피의자가 정보를 얻는 속도는 느리다. 이 격차를 줄이는 것이 초동대응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엘 성범죄 초동대응 센터의 프로토콜은 ‘사전 대응, 실시간 대응, 후속 대응’의 3단계로 구성된다. 사전 대응 단계에서는 고소장 분석, 증거흐름 추적, 조사 예상 질문 리스트 작성 등 경찰의 첫 움직임을 예측해 방어 전략을 완성한다. 실시간 대응 단계에서는 담당 변호사가 수사관과 직접 소통하며 질문 방향, 조사 일정, 자료 제출 요구 등을 조율한다. 후속 대응 단계에서는 경찰 조사 종료 즉시 진술 흐름을 분석해 다음 조사에서 차단해야 할 위험 요소를 정리하고, 검찰 송치 대비 전략을 마련한다.

이엘 성범죄 초동대응 센터는 피의자의 첫 경찰 조사 이전에 ‘조사 전 대비 세션’을 필수화했다. 해당 세션에서는 피의자의 진술 습관, 긴장 반응, 호흡 패턴, 불필요한 언어 습관 등을 분석해 실제 조사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심리케어 전문가가 동행해 감정 폭발이나 위축을 방지하고, 수사관의 압박적 질문에 대한 대응법을 안내해 조사실에서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민경철 대표변호사는 “성범죄 피의자의 진술은 사실관계보다 ‘문장 구조’와 ‘언어의 정밀도’가 더 중요하다”며 “수사기관은 진술의 빈틈을 찾고, 우리는 그 빈틈을 먼저 찾아 채운다”고 말했다. 그는 “초동 대응을 제대로 하면 피의자는 절대 당황하지 않는다. 이미 준비된 내용을 그대로 설명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엘 성범죄 초동대응 센터는 프로젝트 고도화를 위해 과거 대응 사례 약 2,500건을 분석해 수사기관의 질문 패턴을 데이터화했다. 그 결과 수사관의 첫 질문 5개가 사건 전체의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프로토콜에 반영했다. 이형철 대표변호사는 “경찰 조사는 예상이 아니라 계산이다. 우리가 계산을 끝내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프로토콜에는 ‘조사일 압박 상황 대응 매뉴얼’이 새롭게 포함됐다. 수사기관이 촉박한 일정으로 조사를 요구할 경우, 이엘 성범죄 초동대응 센터는 즉시 일정 조율을 통해 피의자에게 충분한 대비 시간을 확보해 준다. 이는 피의자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조사실에 들어가 실수하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어 절차다.

이엘 성범죄 초동대응 센터는 향후 이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수사기관별 전문 라인을 구축해, 관할 경찰서·지청·지검의 특성을 분석한 맞춤형 대응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민경철 대표변호사는 “수사기관의 속도를 따라가는 변호는 늦은 변호다. 우리는 수사기관보다 먼저 움직인다”며 “이엘 성범죄 초동대응 센터는 피의자의 첫 질문부터 마지막 진술까지, 모든 순간을 설계하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진가영 로이슈(lawissue) 기자 news@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