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강력범죄수사부장검사 윤국권)과 부산세관(조사국장 염승열)은 공조로 2025. 5. 10.경 부산신항에 입항한 중남미發 화물선 내 컨테이너 내부에 은닉되어 있던 코카인 600kg을 적발, 전량 압수했다고 6일 밝혔다.

-코카인 600kg(포장지 포함 720kg)은 약 2,0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1회 투약분 0.03g 기준), 소매가 환산시 3,000억 원 상당이다.

코카인 600kg 적발은 부산항 역대 최대 규모 마약류 적발 사례이고, 2025. 4. 강릉 옥계항에서 적발된 코카인 1,700kg에 이어 국내 역대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코카인 적발 사례다. 부산세관 분석실은 정밀 분석장비를 활용해 적발 8시간 만에 해당물질이 코카인임을 최종 확인했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해당 선박의 선장과 선원 27명(그리스 국적 5명, 필리핀 국적 22명) 전원을 조사하고, 해당 선박(약 9만톤) 전체를 수색했으며 컨테이너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한 결과, 선박이나 대한민국에 코카인 밀수입에 관여한 인물이 없고, 본건 코카인의 국내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8. 5.수사를 종결하고, 관련 자료를 미국 마약단속국(DEA)에 제공해 미국 등 해외 수사기관에서 국제마약조직을 추적 중이다.

부산지검은 부산광역시경찰청 과학수사대 협조 하에 코카인 포장 비닐, 컨테이너 내부 등에서 지문 총 137점을 채취했는데, 대한민국 내 지문정보가 일치하는 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합동으로 해당 선박 전체를 검사하고(수중드론을 이용한 선저검사까지 실시), 수일간 컨테이너에 접근하는 자가 있는지 감시했으나, 특이사항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마약단속국이 제공한 우범 컨테이너 정보를 확인하던 중 본건 코카인을 적발해 수사한 결과, 본건 코카인은 중남미에서 선적되어 제3국에서 회수될 예정이었으나, 불상의 이유로 회수되지 못한 채 부산신항까지 오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마약단속국 관계자는 “한국 마약 단속기관의 뛰어난 마약 단속 및 수사역량으로 증거자료와 수사 정보를 확보한 것에 경의를 표하며, 한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거래를 주도한 국제마약조직을 추적중이다”고 전했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미국 마약단속국 등 국제마약단속기관과 축적해 온 마약류 밀수입 사건 수사 공조체계를 긴밀히 유지함으로써 국민을 마약류 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사경과]
-2025. 5. 10. 부산세관, 부산신항에 입항한 선박 내 컨테이너에서 코카인 600kg(포장지 포함 720kg) 적발, 부산지검에 합동수사 요청⇒ 부산지검, 수사 착수
-2025. 5. 11. 부산지검, 선장·선원 27명(전원 외국인) 소환 조사
-2025. 5. 12. 부산지검·부산세관, 해당 선박(약 9만 톤) 전체 검사, 코카인·컨테이너 사전압수영장 발부
-2025. 5. 13. 부산지검, 코카인·컨테이너 압수
-2025. 7. 31. 부산지검, 코카인 포장 비닐, 컨테이너 내부 등에서 지문 총 137점 채취, 컨테이너 이동 경로 등 확인
-2025. 8. 5. 부산지검, 수사종결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