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의료원지부 파업 5일차! 건양대의료원 불성실교섭 파업사태 유도 규탄

기사입력:2025-07-28 15:23:29
(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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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7월 28일 5일차 파업을 벌이고 있는 건양대의료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양대의료원 재단이 즉각 나서 파업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노동탄압! 노동착취! 파업사태 유도하는 건양대의료원을 규탄하며 낮은 임금과 장시간 노동, 인력 부족으로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는 건양대의료원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건양대의료원은 2024년에 상급 종합병원으로 승격되었으며 의료 수익 규모, 의료 이익 규모, 고유 목적 사업 준비금 등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024년 의료 이익 규모는 408억이며 고유 목적 사업 준비금만 640억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의 임금과 노동 조건은 꼴찌 수준이다. 직원들의 노동력 갈아넣기로, 부족한 인력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내기 위해 주 6일을 근무하고도 초과 수당 한 푼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는 시점에서 파업을 최대한 자제하려 노력해 왔다. 저임금 구조, 부족한 인력, 비정상적인 조직문화, 부당한 인사제도 개선 등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에 이제 의료원이 답할 차례이다. 의료원이 지속 성장에 가려진 노동자들의 헌신에 재단이 책임 있게 응답하기를 촉구한다.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건양대의료원의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조직적으로 힘을 모아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준 건양대의료원지부장은 “노동조합을 설립한 이유중 하나는 ‘떠나지 않는 병원’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열악한 근무 환경, 말도 안 되는 임금, 그리고 수많은 갑질, 버티지 못한 동료들은 눈물을 흘리며 떠나갔고 남겨진 이들은 과중한 업무를 이어받았다. 떠나지 않는 병원을 만들고 싶던 우리의 바람과 달리 어제 축조 교섭을 통해 의료원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의료원장마저 떠나는 병원. 이 행태를 방관하고 조장하는 사측의 횡포를 더 이상 방관하고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 요구는 절대 크지 않다. 하나는 주 5일제, 다른 하나는 육아휴직수당이다. 낮은 출산율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지금, 건양은 고용보험 수준의 육아휴직수당도 보장해 주지 못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도 맞지 않는 건양의 현실에 우리 건양대의료원지부 노동자들의 삶은 처참하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신문수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전국의 다른 병원들은 아무도 파업을 하지 않는데 우리 지역에 있는 2개 병원만 파업을 하고 있다. 건양대의료원의 경우 사립대병원 가운데 거의 꼴찌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면 떠날 수밖에 없다. 건양대의료원은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이 됐고 사용자측은 노사 간 협상에서 올해는 제대로 보상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사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현장발언에 나선 한 조합원은 “이번 파업은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니다. 전공의가 부재하는 동안 모든 짐은 PA들이 떠안았고, 가정과 삶이 무너진 채 근무했다. 뉴스는 우리가 인정받고 처우가 개선될 것처럼 보도했지만, 현실은 월급은 그대로인 채, 업무만 늘어난 지옥”이라며 “우리가 오늘 멈추는 것은 환자를 더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어 추가 현장발언에 나선 조합원은 “저희 병원 전체 직원들이 지금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 모든 부서 노동자들이 매일같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병원의 운영을 묵묵히 떠받치고 있다. 그러나 병원은 인력 부족과 낮은 임금, 장시간 노동 문제를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 적정 인력 배치 없이 일은 늘고, 사람은 줄고, 책임만 커지고 있다. 휴게시간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연차조차 눈치 보며 쓰는 현실은 너무나 비정상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04년 주5일제가 시행된 지 거의 30년이 되어가고, 새 정부가 주4.5일제를 추진하는 현실에서 건양대의료원은 아직도 주6일 근무를 하면서 정당한 보상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 산하 36개 사립대병원 중 23곳이 고용보험법을 준용하여 그에 준하는 육아휴직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건양대의료원은 여전히 소액의 수당을 지급하며, 본인들의 입장을 정당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는 바꿔야 한다. 스스로 바꿀 의지가 없는 의료원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있도록 이제 행동으로 나서겠다. 어제 현 의료원장의 갑작스런 사퇴 표명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저임금 구조, 부족한 인력, 비정상적 조직문화, 부당한 인사제도 등 건양대의료원의 낡은 관행과 문화를 반드시 바꿔내겠다. 직원들의 헌신으로 이루어 온 병원의 성장을 우리 모두가 확인했다.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에 재단이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할 때”라고 요구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중앙집행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 후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건양대의료원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논의를 이어갔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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