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서울남부구치소에 재직 중인 김현근씨가 운영하는 예스24 독서모임('너와 함께라면 독서도 여행이다')은 지난 23일 오후 7시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 자락에 위치한 카프 향나무집에서 「죽은 자의 집 청소」의 저자인 김완 작가를 초빙해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김현근씨는 서울남부구치소 보안과 심리치료팀에 재직 중인 교도관으로서, 마약·알코올 중독 과정을 포함한 수형자 이수명령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김완 작가의 재능기부 수락으로 성사됐으며,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향나무집 이용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죽음과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으로 진행됐다.

'카프 향나무집'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중독연구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성 알코올 의존자 재활시설로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 건강한 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김완 작가는 특수청소 서비스회사 ‘하드웍스’를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5월 김영사에서 출판해 베스트셀러에 오른 에세이집 「죽은 자의 집 청소」를 통해 죽음의 현장에서 드러난 인간의 삶과 존재를 기록했다.

서울남부구치소 측은 차후 김완 작가를 알코올·마약류 사범 심리치료프로그램의 외부강사로 초빙해 수형자들이 중독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카프향나무집 김익태 원장은 “이번 행사는 향나무집 사람들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향나무집에 재능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이어지고 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향나무집 이용이 늘어나서 많은 사람들이 중독에서 벗어나 사회의 구성원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