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크린랲 연구개발팀 김도균 팀장, “뜨거운 짬뽕 포장, 업소용 친환경 랩으로 써 주세요”

기사입력:2023-06-16 17:16:49
크린랲은 연구개발팀 김도균 팀장. (사진=크린랲)

크린랲은 연구개발팀 김도균 팀장. (사진=크린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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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김영삼 기자] 크린랲(대표 전기수)은 올 하반기에 업소용 PO랩(PE)인 “대용량 크린랩“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흔히 중국 음식점에서 짬뽕 등 뜨거운 국물이 있는 식품을 포장할 때 쓰이는 비닐랩을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랩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

가정용 PE랩이 나온지 4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업소에서는 PVC(폴리염화비닐)랩이 쓰이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PVC 포장재 사용을 금지했지만 의약품과 햄, 소시지류를 비롯해 물기가 있는 신선식품에 대해서는 허용하고 있다. 또한 월 매출 10억 이하의 업소에서는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결국 모든 업소에서 PVC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크린랲이 업소용에 대해서도 무독성의 업소용 PO랩을 개발,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연구개발팀 김도균 팀장을 크린랲 서울사무소 본사에 만나 개발 과정과 앞으로 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들어봤다.

Q 먼저 84년 국내최초의 PE랩 탄생 배경은 무엇인가.
80년대초에는 국내에 PVC랩이 유입되어 Cleaning Film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여성 소비자 협회 등에서 PVC에 휘발성 유기화합물(VOC)가 잔존할 수 있다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랩은 PE랩으로 대체하게 됩니다.

당시 크린랲은 스트레치필름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었던 설비를 가정용 형태로 만들 수 있게 만들어 제품을 출시하였고,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쳐 상대적으로 열적 안정성이 우수한 PE에 식물성 옥수수유를 첨가해서 무독성 제조공법으로 제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후 크린랲의 무독성 제조 공법은 국내뿐만 아니라 호주,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특허를 인정받았습니다.

Q 업소용 PVC랩에 대해서도 언론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 이를 대체하는 PO랩 개발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말해달라 .

모든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며, 하반기에 출시 예정입니다. 3년여 기간의 연구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했습니다. 물성 유지를 위해 원료 배합에서부터 제조 장비까지 수 백 번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모두 갖췄습니다. 따라서 이제 중국음식점에서 흔히 시켜 먹는 짬뽕도 PVC가 아닌 PO랩으로 써도 무방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많은 계도와 홍보가 필요합니다.

Q 업소용 PO랩과 기존 PVC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현재 PVC사용에 대해 법적 규제사항은 어떻게 되나요?
PVC는 가소제를 씁니다. 따라서 낮은 온도에서 녹고, 일반 필름과 섞였을 때 온도를 높이면 분해되고, 낮추면 다른 재질들이 녹지 않기에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또한 PVC는 불에 탈 경우 염화수소가스가 나옵니다. 따라서 일반쓰레기로 소각할 경우 배출구에서 염소를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반면 PO랩은 흔히 PE랩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PE(폴리에틸렌)는 PO(폴리올레핀) 즉, 올레핀계열의 한 부류입니다. 따라서 가소제를 첨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PVC도 PO계열이지만 저희는 PE Base의 PO를 사용합니다. 소각할 경우 염소를 포함하지 않아 별도의 제거장치를 설치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크린랲의 PO랩은 우수한 탄성과 복원력, 신장력을 확보하여 업소에서도 이제 신축성과 복원성을 갖춘 PO랩으로 PVC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이제 중국음식 배달시에 랩에 먼저 눈길이 갈 것 같은데 국내 전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량 확보도 가능한가.

네 가능합니다. 현재 생산설비로 충분한 생산력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음식점을 비롯, 마트 신선제품류 등에서도 이젠 PO랩을 사용하도록 사회적으로 계도함을 물론, 현재 일부 품목에 대해 유예해 주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대체 사용을 권장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업소나 대형 마트 등에서도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사용 확대에 나선다면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이 같은 친환경제품 개발시, 크린랲 연구개발팀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네,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소재의 활용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PE 소재는 물론, 종이나 펄프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종이의 경우, 알루미늄 일색이었던 호일시장에 종이호일을 대체하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호일은 종이와 알루미늄이 8:2정도가 될 정도로 종이호일이 대중화되었습니다. 최근 에어프라이어 증대로 종이호일도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종이로된 수세미를 개발, 시판되고 있습니다. ‘크린랩 착한 종이 수세미’는 위생과 환경성을 모두 잡은 1회용 건식 수세미로 100% 천연펄프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면서도 내구성이 우수하여 쉽게 찢어지지 않습니다. 또 ‘친환경 크린백’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 합성수지로 제작됐습니다.

둘째는 가공의 관점입니다.

PE는 상대적으로 열적 안정성이 뛰어나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가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PVC의 경우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가공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그 가소제는 대부분 몸에 나쁜 것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탈레이트계열 가소제는 한때 계속 사용되다가 현재는 법적으로 식품접촉제품에는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재활용의 관점입니다.

PE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열적 안정성이 뛰어나 분리수거만 잘하면 재활용하기가 쉽지만, PVC의 경우는 재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현행법상 포장재 재질구조평가를 하게끔 되어 있는데, PVC재질은 재활용이 어려운 등급(총 4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PE는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종합적으로 볼 때 크린랲에서 개발한 친환경 제품은 뭐가 있나.

현재 친환경인증마크가 붙어서 크린랩몰에서 판매중인 제품은 10여가지 정도에 이릅니다. 주요 제품군은 '친환경 크린롤백, 친환경 크린장갑, 친환경 크린지퍼백, 친환경 크린백, 크린 종이호일 등입니다. 또한 생분해 비닐로 된 생분해 장갑도 있으나 아무래도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높기 때문에 소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Q.요즘 어느 기업이든 ESG경영이 핵심이다. 연구개발팀에서는 어떤 전략으로 임하시는지.

ESG 경영과 부합되는 저희 크린랲 연구개발팀의 전략은 한걸음 더 원천기술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소재의 기술 자체를 개발하는 영역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소재회사와 더불어 보다 환경에 무해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상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의 강점과 무기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성능과 기능을 한꺼번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행복하고 건강한 당신의 삶을 위해 연구하는 ㈜크린랲이 되고자 생활문화를 선도하는 No1 기업이 되는데 전 팀원들이 하나로 뭉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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