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해양경찰 구조대원에게)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선장: 배 안에 여권도 있는데...통역사: (러시아)대사관에서 도움을 줄 거다. 걱정마라.선장: (러시아)대사관 사람들 만나면 그 분들 통해서 도움을 준 (해양경찰)분들께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사진제공=울산해양경찰서)
이미지 확대보기
울산해양경찰서(서장 신주철)에 따르면 4월 21일 오전 0시 43분경 고리 동방 28해리 해상에서 러시아어선 A호(769톤,러시아 승선원 25명 승선)가 항해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EPIRB(위성조난신호)를 보내 구조요청을 했다.
울산해경은 위성조난신호(EPIRB)를 수신한 해양경찰청(상황실)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인근에 있던 경비함을 투입하고 특수화학방제함, 소방정 등 경비함정 12척과 대형헬기 1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화재진압을 했고, 이후 사고선박은 갑작스런 해상기상 악화로 울산항(용연2부두)으로 예인하여 119울산소방과 합동으로 오후 1시40분경 화재진화를 완료했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A호에 승선 중이던 승선원 25명중 21명은 구명정으로 탈출한 뒤 인근에 있던 어선 유명2호가 이를 발견하고 21명 모두 옮겨 태운 뒤 울산해경 130정으로 안전하게 편승시켜 울산항 용연2부두로 이송 조치했다.
실종자 4명은 화재진화 후 울산해경과 울산소방이 합동으로 선내 진입해 최초 오후 1시57분경 러시아 선원1명 시신을 수습했고, 연이어 시신3구를 선내에서 발견해 인근병원으로 이송했다.
울산해경은 화재원인 및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예정이며, 사고선박 및 적재물 처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어선 승선원21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수색에 임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