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산행은 겨울철 산행보다 더욱 어렵다. 산의 높은 곳 응달은 잔설과 얼음이 남아있고, 낮은 곳 양달은 땅이 녹아 매우 미끄러워 한순간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산행해야 한다.
2022년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출동 건수는 총 350건으로 주요사고 원인은 일반조난 187건(53.4%), 실족추락 79건(22.6%), 개인질환 32건(9.2%), 기타 52건(14.8%)이며, 일반조난과 실족추락의 비율이 가장 높다. 산악사고의 주요 원인은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과 부주의, 안전수칙 미준수에 있다.
이러한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출발 전 충분한 준비운동 스트레칭 ▲기상정보와 개인의 컨디션에 맞는 산행코스 선정 ▲산행 중 충분한 휴식 ▲우발 상황 대비 주요물품 준비(보온장비, 물, 비상식량, 구급약품, 랜턴, 보조배터리 등) ▲등산로 무단 이탈금지 ▲일몰 2시간 전 하산하기 등이다.
그리고 산행 도중 구조가 필요할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국가지점번호 등 기재)을 활용해 신고를 하면 소방대원이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구조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기고문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만전지책(萬全之策)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만전을 기하는 계책이란 말로, 조금도 허술함이 없는 아주 완전한 계책’ 이라는 뜻이다. 산행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준비하여 사고없이 안전하고 건강한 봄철 산행이 되길 당부드린다.
-부산중부소방서 구조구급과장 소방령 주방회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