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김영삼 기자] 로봇이 사람들 삶의 질을 대폭 바꿔놓고 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이나 사무실 같은 실내 공간에서 인간을 대신해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화재나 가스누출 등 갑작스런 사고로 발생하는 인명피해까지 원천 차단하는 로봇이 탄생한 것.

‘극한 환경 전문로봇 개발업체’인 ㈜DB로보틱스가 세계 최초로 실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로보틱스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로봇이 잠에 빠져 있는 사람을 대신해 일산화탄소 등 유독 가스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킨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119에 자동 신고까지 가능하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까. DB로보틱스가 만든 AI 센서를 도입하면 이 모든 게 가능해진다. 해당 로봇을 도입했다면, 얼마 전 발생했던 무주 5가족 집단 가스중독 사망사고와 같은 참사는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음음 DB로보틱스의 AI창호로봇으로 미연에 막을 수 있는 몇 가지 사례다.

#1. 70대 김모 씨(여)는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 외출했다가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문자를 휴대폰으로 전달받았다. 얼마 전 설치한 창호로봇이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온 것이다. 집에는 거동이 불편해 침대에 줄곧 누워있는 남편(80)이 혼자 있었다. 하지만 창호로봇이 있어서 마음을 놓을 수 있다. AI창호로봇이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 즉각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동시에 119에 신고하는 등 재빠르게 사태를 수습했기 때문이다. (자동개폐, 화재감지, 재난신고 기능)

#2. 직장인 이모 씨는 일기예보에 비 온다는 말이 없어서 빨래를 거실 창가에 널어놓고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어 두고 외출했다. 그런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날씨가 급변한 것! 이 씨는 모바일을 통해 창호로봇에게 집 근처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창문을 닫으라고 명령했다. 로봇은 외부 습도 변화를 자동 인식하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기 전에 창문을 닫았다. (자동개폐, 환경대응, 원격제어)

#3. 집에서 TV를 보고 있던 주부 한 모 씨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다는 창호로봇 안내를 받고 습관적으로 “DB야! 알았어...창문 닫아”하고 지시했다. 그런데 문을 닫던 AI로봇이 갑자기 동작을 멈추고 주인에게 “문틈에 이상 물체를 발견하여 멈추었습니다”라고 보고하는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TV에서 눈을 떼고 창문 쪽을 바라보니 아이가 호기심에 문이 닫히던 창문 틀에 손을 대고 있었던 것. 600㎏ 무게의 창문에 아이 손이 끼였으면 바로 절단될 위기였으나 로봇이 아이 손을 인식하고 자동 멈춤 기능을 작동해 ‘스톱’해 사고를 방지했다. (자동개폐, 사고방지, 음성인식)

이 같은 사례 외에도 실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와 세대 간 갈등을 창호로봇이 해결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거실 창문이 열린 것을 모르고 애견을 집에 두고 지방 나들이를 떠났던 40대 부부가 홀로 남은 강아지가 계속 짖어대자 아파트 관리실에서 급한 전화를 받고, 서울에서 대전 부근까지 내려갔다가 급하게 유턴해 집으로 다시 와서 창문을 닫았던 그런 에피소드는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것. 스마트폰으로 “DB야...창문 닫아”라고 한마디만 하면 문제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DB로보틱스 이배 대표는 “중대형 건설회사, 창호를 생산 공급하는 KCC, LG하우시스 등 메이저 회사들과 대량 생산을 위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최단 시일 내 대량생산 체제를 갖춰 장애인, 노약자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거문화에서 발생하는 각종 대형 안전사고를 막는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