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원가 상승으로 ‘적자 시공’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상반기 물량이 대거 연기됐기 때문이다. 실제 상반기, 늦어도 7월에 분양을 예고했던 ‘광명1·5R재개발’이나 ‘남양주 진주 재건축’, ‘수원 권선6구역 재개발’ 등 대어들의 분양이 하반기로 늦춰졌다.
시멘트값도 추가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내달 1일부터 1톤당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공급단가를 인상한다고 레미콘 업체에 통보했다. 삼표시멘트도 내달 1일부터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0% 인상할 예정이다.
시멘트 단가 인상은 주재료로 쓰이는 유연탄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시멘트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 1톤당 173달러이던 유연탄 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419달러로 142.20%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에 예정된 분양 물량은 많지만, 올해 안에 다 분양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라며 “많은 분양이 연기되고 있는 만큼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는 대원이 ‘칸타빌 더퍼스트’를 8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리뉴얼된 칸타빌 브랜드가 적용돼 ‘라이프 밸런스(Life Balance)’라는 슬로건 아래 인테리어∙조경 등 디자인 특화에 집중된 프리미엄 아파트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10월 양주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양주역 푸르지오 디에디션’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구 내 초등학교 부지가 있고, 양주테크노밸리(예정) 배후주거지로도 기대가 높다.
이밖에 같은달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DL이앤씨가 A56블록에 ‘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