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매력에 빠져 네오플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오로지 던파 IP 개발에만 몸담았던 윤명진 이사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던파 개발 디렉터로 활약했다. 매년 개최되는 이용자 축제인 '던파 페스티벌' 무대에 직접 오르는 등 이용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친근한 개발자로 불렸다. 특히 디렉터 재임 기간에 신규 캐릭터 출시 등 발 빠른 업데이트와 이용자 니즈를 충족하는 이벤트로 신규 회원 가입자 수 200% 증가, 서비스 기간 중 가장 높은 PC방 점유율 7%대 기록 등 던파 흥행을 이끌었다. 현재 신작 던파모바일을 포함해 네오플의 차기작을 개발하는 액션스튜디오의 총괄을 맡고 있다.
다음은 윤명진 총괄 디렉터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Q. 어린 시절 즐겨했던 게임은?
여섯 살 때 우연히 버블버블이라는 게임을 보게 된 후로 부모님 몰래 매일 오락실을 가곤 했습니다. 컴퓨터 게임으로는 RPG 장르를 좋아했는데, ‘영웅전설’ 시리즈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창세기전’ 시리즈, ‘디아블로’ 시리즈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Q. 게임 개발자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는지
부모님께서 사주신 GW-BASIC 책의 예제로 간단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코드가 들어있었습니다. 직접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고, 재미있었어요. 그때부터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Q.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던파 콘텐츠 디렉터를 역임하기도 했는데, 던파에 관한 특별한 기억이 있다면?
대학교를 졸업하고 잠깐 방황하던 시절에 PC방을 다니며 던파를 접하게 됐습니다. 이후 지금은 아내가 된 당시 여자친구가 ‘네오플에서 채용 중이던데, 그렇게 재미있으면 한번 지원을 해보면 어떨까?’라고 이야길 꺼냈습니다. 그런데 채용 공고에 우대사항으로 ‘게임 내에서 장사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 데이터베이스를 다뤄본 사람, 주식 투자를 실패해 본 사람’이라고 기재되어 있었어요. 그 조건들이 전부 다 저랑 맞더라고요.
저는 던파를 정말 오랫동안, 아주 많이 플레이해 왔습니다. 처음부터 콘텐츠 개발자로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직원보다는 모험가로서 더 오랫동안 서비스를 지켜봐 왔죠. 갑작스럽게 디렉터를 맡게 되었을 때, ‘적어도, 사용자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아주 많이 했습니다. 당시의 콘텐츠 업데이트 양이 아주 많거나, 퀄리티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모험가분들이 불편하셨을 아주 많은 것들을 수정했어요. 그중의 대부분은 업데이트 목록에 쓸 수도 없는 것들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즐기실 때 조금씩 개선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
배신감을 느끼지 않는 업데이트를 하려고 많이 노력했고요. 지난달에 산 아이템보다 더 좋은 아이템을 한 달 만에 더 싸게 판매한다거나 하는, 눈앞의 이득을 보고 많은 모험가분들을 화가 나게 하는 행동들도 하지 않았습니다. 장기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일부 모험가분들을 서운하게 할 수밖에 없을 때도 있었고, 말한 것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할 때도 많았지만, 적어도 저나 회사의 이득을 위해 모험가분들을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들을 통해 서비스의 안정성이 높아졌던 부분들을 당시 코어한 유저분들이 많이 이해해 주셨던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 항상 감사하면서도 늘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Q. 게임을 운영하고 개발할 때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할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첫 번째는 ‘개발자임을 잊고, 플레이어로서 지금 만들고 있는 콘텐츠나 시스템을 진심으로 즐겁게 즐길 수 있나?’고, 두 번째는 ‘이 개발을 통해 지금 당장은 플레이어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배신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모두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인가?’에요. 대부분의 경우는 첫 번째에서 만족이 되어야 하고 아주 드물게 두 번째를 만족시키는 경우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둘 다 아닌 경우는 개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Q. 플레이어로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지?
‘무엇이 남았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플레이어로서 ‘이 게임을 하기 전과 후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집중하는 편이에요. 스토리가 중심인 게임이라면, 그 스토리를 잘 전달하기 위해 어떻게 게임을 풀어 나갔는지? 어떤 스토리였는지? 감동적이라거나, 후련하다거나, 다음이 궁금하다거나 플레이어가 게임을 클리어하고 나서 느끼게 하고 싶었던 감정이 잘 전달되는 게임인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액션 게임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재미를 만들어 주었는지? 어드벤처 게임이라면 어디를 더 탐험해 보고 싶은지 등을 제대로 만들어서 제작자의 의도가 잘 전달되는 게임인지, 그걸 플레이어로서 잘 느낄 수 있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던파모바일을 개발하면서 플레이 이후 최고의 액션 게임이라는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가장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Q. 던파모바일, 그리고 더 나아가 던파와 네오플의 향후 행보를 기대하는 이용자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언제나 하는 이야기이지만, 긴 시절 던파 IP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 덕분에 오랜 기간 던파를 서비스해올 수 있었고, 던파모바일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던파는 기본적으로 크게 두 가지의 재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콤보와 스킬을 사용해 몬스터들을 처치하고 던전을 클리어하는 액션 게임으로서의 재미와, 좋은 장비를 획득해 더 어려운 던전과 몬스터를 클리어함으로써 스스로가 강해진 것을 체감하는 RPG로서의 재미죠. 그리고 거기에 한 가지를 더해, 모험가분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개발사가 되는 것까지, 총 세 가지의 중요한 가치를 갖고 게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세 가지에 대해 언제나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모든 모험가분들이 언제까지라도 이 게임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기억하실 수 있도록 끝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비록 가끔은 실수할 때도 있습니다만,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테니 항상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네오플 윤명진 이사 “개발자보다 플레이어로써 즐길 수 있는 ‘던파모바일’ 만들겠다”
기사입력:2022-03-24 16:54:04
<저작권자 © 로이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ㆍ반론ㆍ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law@lawissue.co.kr / 전화번호:02-6925-0217
메일:law@lawissue.co.kr / 전화번호:02-6925-0217
주요뉴스
핫포커스
투데이 이슈
투데이 판결 〉
베스트클릭 〉
주식시황 〉
| 항목 | 현재가 | 전일대비 |
|---|---|---|
| 코스피 | 4,129.68 | ▲21.06 |
| 코스닥 | 919.67 | ▲4.47 |
| 코스피200 | 590.08 | ▲5.87 |
가상화폐 시세 〉
| 암호화폐 | 현재가 | 기준대비 |
|---|---|---|
| 비트코인 | 128,385,000 | ▲103,000 |
| 비트코인캐시 | 877,500 | ▲1,000 |
| 이더리움 | 4,298,000 | ▲11,000 |
| 이더리움클래식 | 17,270 | ▲60 |
| 리플 | 2,716 | ▲9 |
| 퀀텀 | 1,780 | ▲4 |
| 암호화폐 | 현재가 | 기준대비 |
|---|---|---|
| 비트코인 | 128,375,000 | ▼17,000 |
| 이더리움 | 4,295,000 | ▲8,000 |
| 이더리움클래식 | 17,260 | ▲40 |
| 메탈 | 509 | 0 |
| 리스크 | 298 | ▼2 |
| 리플 | 2,716 | ▲7 |
| 에이다 | 513 | ▲1 |
| 스팀 | 94 | ▲1 |
| 암호화폐 | 현재가 | 기준대비 |
|---|---|---|
| 비트코인 | 128,400,000 | ▲50,000 |
| 비트코인캐시 | 881,000 | ▲2,500 |
| 이더리움 | 4,297,000 | ▲7,000 |
| 이더리움클래식 | 17,310 | ▲50 |
| 리플 | 2,716 | ▲7 |
| 퀀텀 | 1,750 | 0 |
| 이오타 | 122 | 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