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 "박형준 시장은 부산교통공사 사장 지명 철회 결단하라"

기사입력:2021-11-03 10:59:08
(사진제공=부산지하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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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11월 3일 “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를 통해서 한문희 씨는 변명과 자기 합리화로 일관하며 무능력과 무책임이 모두 다 드러났다. 한문희 씨가 본인의 행동에 진심으로 반성을 한다면 부산시와 부산지하철을 위해 자진 사퇴하는 것만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교통공사 사장 지명 철회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시장이 이런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인사를 굳이 임명 강행한다면 그 이면에 무슨 이유와 의도가 있는 것인지 그것이 의문이다. 이렇게 분란을 자초하면서까지 박형준 시장이 얻을 이익이 과연 무엇일지 궁금하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하고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해 재공모를 하면 그만이다”고 덧붙였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11월 2일부터 시청역 대합실에서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11월 2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특별위원회가 있었다. 위원들은 한문희 씨가 사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로 언론에서 많이 논란이 되었던 2016년 철도파업 때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러 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은 것과 2013년 업체 관계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아 징계를 받은 것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그러나 한문희 씨의 답변은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2016년 철도파업 당시‘0원 급여명세서’를 직원들에게 보낸 적이 있냐는 위원의 질의에, 급여명세서에 0원이라고 써서 보낸 것은 아니고 파업으로 줄어든 급여를 계산해서 보냈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당시 언론에 나온 사진 자료를 가지고 기본급 0원, 수당 0원, 정산 마이너스 얼마 써있는 걸 보여주니, 그제야 그건 맞는데 본인은 급여명세서에 ‘0원’이라고 써서 보냈냐고 물어본 건 줄 알았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급여명세서’ 사건으로 결국 파업 불참을 종용하고 가족들에게 파업에 참여하면 월급이 0원이 된다는 걸 고지하면서 협박을 한 것으로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한문희 씨는 본인의 불찰이고 반성하고 책임을 느낀다고 답한다. 그러면서도 급여명세서는 직원들이 급여를 궁금해 해서 보낸 것일 뿐이라고 했다.

노동조합은 이 발언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인지, 과연 한문희 씨가 부당노동행위가 무엇인지 정확히 개념이나 알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평했다.

아울러 2016년 철도에서 성과연봉제를 노사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여 철도노조가 74일간 최장기 파업을 하게 만든 것에 대해서도 ‘본인은 정부 지침에 따랐을 뿐 본인이 아니었어도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라는 식의 변명과 자기 합리화는 계속 됐다고 지적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이것은 이완용이 하필 1905년에 학부대신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을사늑약을 체결했을 뿐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어도 똑같이 그랬을 거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우병우가 하필 박근혜 정부 때 민정수석을 하는 바람에 최순실 국정농단에 함께 했을 뿐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어도 똑같이 국정농단을 했을 거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되물었다.

또 “배가 고파서 빵을 훔친 것일 뿐 이제는 배가 안고프기 때문에 빵을 훔치지 않을 것이다. 빵을 훔친 것은 반성하지만 당시에는 배가 고파서 어쩔 수가 없었다. 이렇게 변명과 자기 합리화를 한다면 이 사람이 다시 배가 고프게 되면 다시 빵을 안 훔치겠는가. 그런 사람을 어떻게 믿고 부산 지하철 사장이라는 큰 일을 맡길 수 있겠는가. 이것은 개인 윤리를 넘어 역사 발전의 문제다. 과거를 답습해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도 했다.

노조는 “골프 접대는 국토부 사무관이 골프 치러 나오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나갔는데 거기 업체 관계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 일로 징계를 받고 반성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이 역시 다 남탓으로 변명과 자기 합리화만 하고 있다. 본인의 소신과 철학도 없이 그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 무슨 공기업의 수장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2018년 적폐 청산 과정에서 명예퇴직 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고 노사관계를 위해서 2016년 부당노동행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고 해서 본인이 나가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서도 노조는 “당연히 책임질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책임지고 나간 것이다. 그런데도 그게 적폐 청산 과정에서 청산된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이렇게 모든 답변이 말 돌리기와 말장난 수준이다. 어떻게든 변명과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지만 결국 다 언어도단이다”고 못박았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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