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594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704.5% 급증했다.
최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롯데케미칼 호실적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잇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소재 포장백을 개발, 이를 자사의 석유화학 제품 포장에 적용하며 재활용 소재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롯데 그룹은 최근 CEO 평가 시 ESG 성과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김교현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태다.
이번 ‘ESG 전용 펀드’는 지난 16일 신설된 ESG위원회의 1호 안건으로 김교현 대표의 친환경 전략을 가속화시킬 승부수로 꼽히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존 이노베이션펀드 1, 2호의 운용을 통해 화학신소재, 차세대 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 기술의 조기 확보를 위해 선제적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 신설된 ESG펀드는 청정수소 생산,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 플라스틱 재활용, 에너지 효율화 등 탄소중립 분야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파트너사와 함께 친환경 전략 실현을 위한 선제적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이라고 밝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자금이 청정수소 사업에 적극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수소 사업에서 매출액 3조원을 이루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의 수소 사업 로드맵 첫 단계가 바로 청정 수소 생산이다. 2030년까지 60만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는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한 블루수소 16만톤 생산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그린수소 44만톤이 여기에 추가된다.
해당 사업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상당한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것.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