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경륜은 같은 팀 선수들이 다수 편성되면서 팀별, 학연별, 기수별 연대플레이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내 식구를 챙기는 데 성공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경우도 많지만 지나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연대를 하지 않는 경주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광명 특선5경주의 임치형(23기, 29세)은 세종팀 동기이자 고교후배 정태양(23기, 28세), 팀 동료이자 고교선배 황준하(22기, 30세)를 만났고, 팬들의 집중관심을 받은 셋 중 임치형, 정태양은 어김없이 최저배당을 형성했다. 정태양 역시 예상대로 임치형을 뒤에 붙이면서 과감한 선행 승부수를 띄웠으나 줄서기 과정에서 종합득점 우위인 동서울팀 조영환(22기, 34세)을 넣어주고 추입을 허용하며 쌍복승 40.4배를 형성시켰다. 황준하는 4착, 정태양은 6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8월 29일 광명 우수1경주에서 청평팀의 임경수(24기, 29세)를 필두로 강급자 최대용(15기, 39세), 동료 최근영(19기, 39세)의 협공을 통한 동반입상 예상이 최저배당을 형성했으나 박종현(6기, 53세)은 세종팀 후배 허동혁(11기, 41세)을 붙이고 젖히기를 통해 쌍승 102.8배를 낳았다. 9월 5일 창원 선발결승 3경주에서 세 명의 신인 강자들이 있었으나 고교 선후배 관계인 이진원(25기, 31세), 함동주(10기, 39세)가 입상하며 쌍승 8.4배를 형성시켰다. 이진원은 생애 첫 우수급으로 특별승급을 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강축들이 연대플레이에 집착하는 무리한 경기운영으로 우승을 놓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강축들이 친분 선수를 챙기겠지만 큰 경기에서는 자신의 우승만을 생각하고 싶을 때가 많아 혼자 싸우는 것이 오히려 편할 수 있다. 따라서 강축들의 연대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어 연대는 ‘칼날의 양면’과 같다”라고 전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