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가가 있는 강릉에 내려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성동 의원과 회동했다.
윤 전 총장은 이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정치 진로를 두고 의견을 나눴다.
윤 전 총장은 특히 권 의원과의 만찬에 배석한 지인들이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는 등 긍정의 제스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에는 정진석 의원과 독대하며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윤 전 총장과 정 의원은 충청 연고를 고리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한편, 내년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명제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최근에는 경제학자 출신인 윤희숙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윤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비판적 소리를 내온 만큼 현 정부의 경제 기조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각계 전문가를 만나 대권과 관련한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열흘 앞둔 가운데 본격적인 체제 정비에 돌입하는 이 시점이 윤 전 총장이 합류하기에 적정한 시기라고 판단이다.
윤 전 총장 자칫 합류 시점을 놓칠 경우 여론과 야권에 애매한 시그널만 비추다 오히려 역효과만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재민 로이슈 기자 newsah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