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산업생산은 1월(-0.5%) 감소했다가 2월(2.1%) 반등한 뒤 3월까지 두 달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생산 중 제조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도 0.8% 줄었다.
자동차(-4.8%) 생산이 줄었고, 기계장비(-3.0%)도 부진했지만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4.3%) 생산은 호조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의 경우 전월 큰 폭 증가(4.4%)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문제로 자동차 관련 일부 업체가 가동을 중단한 점 역시 부정적인 효과를 냈다.
영업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영향이 이어지며 숙박·음식점(8.1%) 생산이 뛰었다. 지난 2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낮아진 바 있다. 여객·화물 운송 증가에 운수·창고(5.8%)도 플러스를 나타냈다.
금융·보험업 생산은 주식 거래가 주춤한 영향에 3.1%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2.3% 늘었다. 전월(-0.8%)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2020년 8월(3.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온화한 날씨, 거리두기 조치 완화에 바깥 활동이 늘어나며 의복 등 준내구재(9.1%), 화장품 등 비내구재(1.5%)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0.4% 증가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한 해 전보다 5.7%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100.2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해 103.1로 집계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상승해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11년여 만에 최장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실물 경제 지표에도 완연한 봄기운이 돌면서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와 전망도 모두 개선되는 분위기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산업 지표 개선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는 분위기로 평가했다.
다만 관계지향적인 한국 산업 구조 특성상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등의 영향이 글로벌 경제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재민 로이슈 기자 newsah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