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청와대 앞 기자회견…“부산대병원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지켜라”

기사입력:2021-04-27 20:15:11
(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로이슈 전용모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부산대병원은 국립대병원으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1단계 전환대상 기관이다.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12개 국립대병원에서 이미 정규직 전환이 진행됐지만, 부산대병원은 노사협의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는 6월 말 계약만료를 앞두고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

나순자 위원장은 “대통령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추진은 민간 사업장의 정규직화를 추동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공공기관인 부산대병원에서조차 정규직화를 하지 않고 있는데 어떤 민간 병원장이 비정규직 정규직화하겠다는 마음을 먹겠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이정주 부산대 병원장에 대해 어떤 제재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청와대 담당 수석비서관과 교육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현철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겪는 차별과 문제점을 고발했다. 최 분회장은“부산대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지만, 우리는 하청업체 소속이라는 이유로 업무 중 위험 고지를 하나도 받지 못하고 있고, 보호장비도 지급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부산대병원에는 시설·환자이송·보안·미화·주차 등 많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최 분회장은 “우리는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환자와 대면하며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병원은 (비정규직 노동자 방역은) 하청업체가 해야 한다며 뒤로 빠진다”고 지적했다.

부산대병원은 원내 전산망 등을 통해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직원을 능동 감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도,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병원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최 분회장은 이와 같은 시스템을 지적하며 “우리뿐(비정규직 노동자) 아니라 환자안전을 위해서라도 직접고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부산대병원 정규직 지부 소속 서정관 부산대병원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면서도 고용불안을 겪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다면 코로나19 방지 업무를 누가 헌신적으로 하겠나”며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교육부 앞 천막농성을 비롯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이어 허경순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미화분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 2017년 말까지 정규직 전환을 마치기로 노사가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하염없이 미뤄두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를 핑계로 노동조합의 교섭요구를 회피하는가 하면, 심지어 관할 부처인 교육부가 수차례 정규직 전환이행을 촉구해도 부산대병원은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마스크 차별 지급 △코로나 의심환자와 함께 이동한 노동자의 보호장비 지급과 보호 대책 요구 묵살 △코로나 병동 설치 및 관리보수 담당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대책 전무 △사전교육 없는 선별진료소 방역업무 투입 △코로나 격려금 차별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차별 대우를 고발했다.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정규직 노동자들과 보건의료노조는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쟁취를 5월 중 교육부 앞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등 집중적인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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