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지난 4월 코로나19의 여파로 생필품 품귀 현상이 일어난 싱가포르에 PB 화장지 2종을 긴급 수출했다. 이 외에도 미국, 홍콩, 마카오, 중국 등에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 역시 화장지, 휴대용 휴지 등이 포함된 자체 브랜드 ‘아임이(I’m e)’ 생필품 등을 홍콩과 호주로 수출했으며, 향후 수출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생리대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한국 보건위생용품에 대한 믿음이 생리대까지 이어진 것. 일례로 친환경 여성용품 브랜드 오드리선은 미국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호주 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받아 해외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오드리선 TCF 생리대’ 국내 출시와 함께 아마존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오드리선은 월 평균 100%씩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제품의 품질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혁신적인 신제품의 글로벌 진출 및 출시를 돕는 ‘아마존 런치패드’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K-푸드 역시 빠질 수 없다. 특히 아카데미 수상 영화 ‘기생충’을 통해 유명해진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판매하는 농심은 이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농심의 올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만 전년 대비 3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라면블랙은 미국 뉴욕타임스가 운영하는 제품 리뷰 사이트에서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K-라면의 선전은 코로나19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조리하기 간편하고 맛도 뛰어난 한국 라면이 식사 대용으로 인식된 결과로 해석된다.
고추장도 맹활약 중이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Gochujang)’ 규격이 지난 10월 12일 최종 심의를 통과해 세계규격으로 채택됨에 따라 고추장은 다른 고추를 이용한 소스류와 구별되는 독자적 발효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수출액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해 청정원 순창고추장 수출은 2018년과 지난해 각각 전년 대비 20%와 13%씩 증가했다. 이는 현지화에 주력해 국내용보다 묽은 제형으로 제조하고 포장 역시 튜브형을 적용해 테이블에서 바로 사용하는 소스 형태로 접근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