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건설중인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현장에서 대림산업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드론을 활용하여 측량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대림산업)
이미지 확대보기대림산업은 공동주택 설계에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 제거를 반영하해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설계도면의 오차를 없앨 수 있다면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BIM 기술 중 각종 정보와 데이터 활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원가정보를 추출해 원자재 물량 산출, 예산 작성, 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관리와 각종 생산성 정보 등을 연계하여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 및 공사일정 작성에 BIM을 활용하고 있다.
나아가 앞으로 모든 건설기술 정보를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완료된 작업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발생 가능한 문제점까지 예측해 사전에 오류를 제거할 계획이다. 또 건축물 완공 이후 건물의 유지 관리에 필요한 정보로도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영화나 게임, 지도 제작,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포토그래메트리(Photogrammetry)기술을 현장 측량에 접목했다. 포토그래메트리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겹치거나 합성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하는 기술로, 작은 사물에서부터 도시 단위의 공간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영화 ‘매트릭스’와 ‘스타워즈’도 이러한 기술을 이용한 특수효과가 사용된 바 있다.
대림산업은 협력회사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디지털 혁신의 성과들을 협력회사와 공유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드론이 측량한 자료는 대림산업 기술개발원 드론 플랫폼에서 3차원 영상으로 구현돼 다양한 정보와 함께 협력업체에 제공된다. 협력회사는 PC화면을 통해서 공사구간에 쌓여 있는 흙의 양과 높이, 면적 등 공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드론 측량 시스템을 지원받은 토공사 협력회사의 경우 생산성이 기존보다 약 70% 이상 향상됐다.
이밖에도 대림산업은 스마트 건설 기술과 장비, 노하우를 전파해 협력회사의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주거상품인 C2 HOUSE를 개발했다. 약 1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취향과 생활 패턴 변화를 분석해 주거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설계부터 구조, 인테리어 스타일까지 차별화한 C2 HOUSE를 완성한 것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