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유안타증권은 이마트(139480, 전일 종가 11만3000원)가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으로 상반기 부진했으나 경쟁사의 대형마트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18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1만원을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마트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이탈로 5월에는 부진한 기존점 성장률(-4.7%)을 기록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가 6월 들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6월에는 비우호적인 캘린더효과(전년대비 휴일 수 3일 부족)로 인해 -6% 수준의 기존점 성장률을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낮아진 Base와 우호적인 경쟁환경에 기인해 할인점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변수로부터 시작된 비우호적인 환경이 상반기 동사의 부진이 불가피했다고 유안타증권은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대외환경에 따라 2분기 실적의 부진이 예상되는 시점이지만, 대형마트 경쟁사의 점포 폐점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6월 이후 동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진협 연구원은 “롯데마트는 6월까지 6개 점포 폐점에 이어 연내 16개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며, 홈플러스도 부진한 실적에 기인한 유동성 문제로 점포의 폐점과 매각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폐점 대상 점포는 단독상권에서 매출을 일으키는 점포를 굳이 폐점할 이유는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사와 인접한 경쟁상권 점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경쟁상권에 속한 점포가 주요 폐점 대상 점포가 될 것인데, 이마트 대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크게떨어지는 상황(이마트 대비 롯데마트의 기존점 -5%, 이마트 대비 홈플러스의 기존점 -8% 추정)에서 동사와 인접한 점포가 폐점 대상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측했다. 더불어 “실제 현재 폐점이 확정된 점포는 모두 이마트와 경쟁상권을 이루고 있는 점포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기존점포 주변에 경쟁사가 입접을 할 경우, 기존점의 매출은 10~20% 수준으로 감소하는데 이를 토대로 점포 구조조정의 수혜 정도를 역산해보면, 경쟁사가 20개 점포를 구조조정한다고 가정할 시, 기존점 성장률은 +1.4%p에서 +2.9%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분기당 1%의 기존점 성장률의 변동은 약 100억원의 영업이익 변동을 일으키는데, 이에 경쟁사의 구조조정에 따라 동사의 영업이익은 연간 약 570억원 ~ 1140억원 정도 상향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