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미지 확대보기상금은 차치하고 신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 경험과 실전을 통한 훈련인데 그 기회를 모두 놓치고 있는 실정이다. 재개장 후 신인 레이스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다행이겠지만 바로 후반기로 넘어가는 상황이라 기존 선수들과의 혼합 경주에 출전하게 된다면 그동안 신인들이 치렀던 신고식보다도 더욱 혹독한 신고식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욱 아쉬운 점은 이번 16기 중에는 소위 될만한 선수들이 제법 있다는 것이다. 모의 경주 성적 1위의 나종호와 졸업레이스 우승자인 홍진수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신인 레이스에서 각각 연대율 80%와 60%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나종호의 경우 모터가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경주 운영으로 입상을 성공시키는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홍진수의 경우에는 시원시원하고 과감한 선회 능력을 과시해 경정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네 차례의 신인 레이스에서 3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아 삼연대율 100%를 보인 김보경도 나름대로 스타트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나종호, 홍진수와 더불어 신인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임지훈, 최인원 모두 2승을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인빠지기와 휘감기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스타트 기세가 좋은 편이고 자신감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라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만한 유망주들이다.
이처럼 16기 신인들이 전반적으로 고른 전력을 갖추고 있어 혼합 경주에 출전한다면 초반은 나름 고전하겠지만 후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기존 선배 선수들을 위협할 복병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때문에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경정 재개장 후 혼합 편성으로 치러지게 된다면 당분간 신인들의 경우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거의 어려울 것으로 분석한다. 1, 2착을 노리는 것보다는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3∼4착 정도를 노리는 것이 거의 최선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웬만하면 입상권에서 신인들을 배제하는 것이 좋겠고 노린다면 삼복승 복병 정도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