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작가 의 작품을 감상하고 기념촬영. (사진제공=부산교도소)
이미지 확대보기수용시설의 특성상 단순한 이동 경로에 불과한 복도가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잠시지만 담장 밖의 광활한 대자연과 오롯이 소통하는 연결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수년간 전국을 누비며 렌즈에 담아온 다양한 자연의 풍광이 작가의 새로운 시선을 거쳐 수용자들 앞에 펼쳐지게 된 것이다.
김선영 작가는 “교도관으로 일하면서 평소 담장 안과 밖의 공존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폐쇄적인 공간 특성에 코로나19가 더해지면서 더욱 고립된 수용자들에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접견실로 이동 중이던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감상한 수용자 A씨는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사진 한 장이 마음을 위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새롭게 느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영식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외부와 단절된 수용자들에게 휴식과 안정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흔쾌히 사진전을 열어준 김선영 작가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