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신약 개발회사인 셀리버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당사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후보물질 'iCP-Parkin'의 연구개발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에는 가시적인 비즈니스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킨슨병은 퇴행성뇌질환으로 기존에는 발병할 경우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 그쳐왔다. 그간은 정맥주사 시 혈뇌 투입이 되어야 하는데 세포 안으로 투약이 불가능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셀리버리는 파킨슨병의 궁극적인 치료 가능성을 이번 논문을 통해 밝혔다. 'ICP-Parkin'은 혈뇌장벽을 뚫고 뇌 조직 내 쌓인 단백질 알파 시누클레인을 제거하고 근원까지 찾아내 억제하게 된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에서 셀리버리는 동물실험을 통해 파킨슨 병에 걸린 쥐에 iCP-Parkin 정맥주사를 투여해 93%까지 운동성이 살아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 대표는 "신경세포 속까지 직접 침투한 iCP-Parkin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해 근원적인 병리 물질의 축적을 해소하고, 단백질 응집체를 억제해 재생성과 운동기능을 회복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문을 통해 순조로운 기술수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다케다제약을 비롯한 글로벌 3사중 한 계약사와 신약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3사는 존슨앤존슨(J&J), 화이자(Pfizer), 로슈(Roche) 가운데 한 곳이나 아직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조 대표는 "다케다의 경우 동물실험의 결과가 좋으면 셀리버리의 자체개발 플랫폼인 '약리물질 생채 내 전송기술인 TSDT의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글로벌 3사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연구가 중단됐으나 이달 초부터 다시 세포투과와 항암효능 검증 실험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iCP-Parkin 관련 논문은 'Intracellular delivery of Parkin rescues neurons form accumulation of damaged mitochondria and pathologicla a-synuclein'라는 제목으로 Science Advances에 지난 4일 게재됐다.
한편, 셀리버리는 지난해 개별 완료된 싸이토카인폭풍 억제 중증패혈증 치료신약인 'iCP-NI'를 이용해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iCP-NI는 18종의 싸이토카인 발현, 즉 과도한 염증을 제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대표는 "iCP-NI는 코로나19와 유사한 RNA 바이러스 유발 급성폐렴 동물모델에서 효능을 발견해 사이토카인 폭풍과 폐 섬유화를 억제하는 효능을 보였다"며 "미국 FDA의 EAP(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으면 내년 2분기에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