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주가는 최근 신규 신탁사 추가 인가에 따른 부동산 신탁시장의 경쟁 격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게다가 부동산 규제 심화 등과 같은 대외환경에다 아파트 위주의 부동산 관련 주식으로만 인식되어 다소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따라서 금번 중간배당은 10월 23일자 기준의 주주 대상으로 진행된다. 최근의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의 상대적 상실감을 보상하는 한편, 지속적인 주주 가치 제고 및 환원 차원의 성격을 띠고 있다. 또 2000년에 고작 16개에 불과했던 중간배당제를 도입하는 회사가 점차 늘어나면서 작년 기준으로 중간배당제 실시 기업이 54개로 증가했다.
여기에 금년도에도 현대모비스, 롯데지주 등의 기업이 최초 중간배당을 실시했으며 한국토지신탁도 이러한 추세에 합류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중간배당을 실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중간배당이 계속적으로 시행되고 회사 성장과 연동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주가부양 효과가 기대된다.
더불어 중간배당제 시행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하돼 전통적인 은행 예금으로만은 만족할 만한 수익을 거두기 힘든 최근의 저금리 기조와도 무관하지 않다. 중간배당액이 일종의 정기 이자 수익으로 인식되며 초저금리 시대에 부합되는 다양한 재테크 수단 중 하나로 각광받는 이유이다.
최근 한국토지신탁은 기반분야인 부동산 금융을 토대로 다양한 영역에 대한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리츠 및 공원부지 개발사업 등의 여러 신사업에도 발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배당주식으로 충분히 매력적임은 물론 미래적으로 그 성장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