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진가영 기자] 로또 863회차 1등에 당첨된 한 남성이 로또 전문 사이트 '로또리치'에 당첨 후기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남성은 “평생을 반지하집에 살았는데 이제 탈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유선명(가명) 씨는 "863회차 1등 당첨자입니다. 그 간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어머니와 나이차이 많이 나는 동생과 반지하 집에서 살고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사는 게 많이 힘드니까 의지할 데가 없어서 가끔 너무 힘들 때 한 주의 희망처럼 로또를 한 두 번씩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 씨는 수동으로 구입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랑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로또 커뮤니티에서 공유한 번호로 당첨되더라. 나도 당첨되지 않을까 희망이 생겼다”고 전했다.

악착같이 살면서 소액으로 로또를 구입했다는 그는 “20대 초에는 정말 지옥 같았다”며 “전역하고 나서는 앞으론 빚 없이 살자라는 생각으로 죽도록 일해 대출금은 다 갚았지만 여전히 반지하방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1등에 당첨돼 행복하다고 전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을 밝힌 그는 “평생을 오래된 건물 반지하 방에서 사신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서 널찍한 새집으로 이사가려고 한다”며 “늘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이제 여자친구에게도 잘해줘서 당당하게 결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씨가 받게 되는 당첨금은 28억 5335만 원으로 세금을 제하면 21억 9708만 원을 받는다.

자세한 후기는 로또리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진가영 로이슈(lawissue) 기자 news@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