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 조감도.(사진=태영건설)
이미지 확대보기일반적으로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도시의 경우 조망권 확보가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전망 좋은 강변이나 숲, 산 등이 인접해 좋은 뷰(View)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의 부동산이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더욱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조망권이 가격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교호수공원과 신대저수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수원시 원천동 ‘광교레이크파크 한양수자인’(2012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2월 5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4억7000만원)에 비해 1억2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와 달리 신대저수지에서 1km 떨어져 조망이 힘든 용인시 상현동 ‘경남아너스빌’(2011년 입주) 전용 84㎡은 이달 7억원에 거래되며 1년 사이에 큰 변동이 없었다.
조망권의 유무에 따라 주변 지역에서도 시세 차이가 벌어졌다. 지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서울시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2014년 입주) 아파트 한강이 보이는 102동 전용 84㎡은 15억5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주변에 위치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강 조망이 어려운 서울시 현석동 ‘래미안마포웰스트림’(2016년 입주) 102동의 경우는 같은 면적임에도 13억5000만원으로 2억원의 시세차이를 보였다.
분양시장에서도 우수한 조망권을 갖춘 단지는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해 8월 분양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일부 세대에서 동탄여울공원, 반석산, 오산천 조망이 가능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는 206가구 모집에 3만8029명이 청약하며 평균 184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봄 분양시장에서 호수·공원 등 조망권을 갖춘 주요 분양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태영건설은 전주 에코시티에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을 오는 4월 공급에 나선다. 에코시티 내 명품입지에 위치해 센트럴파크(세병공원), 세병호와 함께 단지 인근의 백석저수지를 배경으로한 백석공원(예정) 등 우수한 조망을 제공한다. 또 전 세대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단지 내 중앙광장의 갤러리정원, 데일리가든, 감성정원, 바람길, 올레길 등을 적용해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7개동, 전용면적 75~125㎡ 878가구로 구성된다.
계룡건설은 위례신도시 A1-6블록에서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으로 청량산과 장지천이 위치해 있으며 특히 장지천은 수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우수한 조망권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0~25층, 8개동, 494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기준 105~130㎡ 등 대형타입으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를 4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으로 일산역 일대 스카이라인을 재편하면 초고층 조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하철 경의중앙선 일산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다. 아파트 전용 70·84㎡ 552가구, 오피스텔 전용 66·83㎡ 225실로 구성된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