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케이블TV VOD가 CJ헬로, 딜라이브, 티브로드, 현대HCN 등 14개사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750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한 ‘12월 3주차 영화 및 방송 VOD’의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영화 ‘완벽한 타인’이 새롭게 1위로 진입했다.

‘완벽한 타인’의 등장이 심상치 않다. ‘완벽한 타인’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들과 부부가 모여 식사를 하던 도중 서로의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와 메시지를 공개하는 게임을 그린 한국 코미디 영화다. ‘스마트폰 잠금 해제’라는 신선한 소재와 공감을 부르는 스토리, 유명 배우들의 열연으로 영화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관객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누적 관객 수 527만 명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한 국내 영화 중 손익분기점 대비 최다 관객을 모은 흥행 영화로 등극했다.

2위는 액션 영화 ‘성난황소’가 차지했다. ‘성난황소’는 짜릿한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동시에 유쾌한 유머를 스토리에 적절하게 담아내 국내 영화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해외 선판매가 확정돼,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블 빌런 히어로 영화 ‘베놈’이 전주와 동일하게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액션 스릴러 ‘동네사람들’과 실화 범죄극 ‘암수살인’은 나란히 4·5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어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 ‘더 이퀄라이저 2’ 6위를, 조선판 좀비물 ‘창궐’이 7위에 랭크됐다. 다섯 작품 모두 극장가에서 흥행을 이룬 만큼, 안방극장에서도 장기 흥행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작 영화 VOD의 활약도 엿볼 수 있었다. 금주 11위를 차지한 ‘베일리 어게인’은 최소 견생 4회차 ‘베일리’가 모든 생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 태어나 만나는 인생을 그린 작품이다. 유기견 이슈가 꾸준히 대두되는 가운데, ‘베일리 어게인’은 모든 반려인에게 반려견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과 ‘책임감’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해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얻고 있다.

12위 역시 신작 영화 ‘택시5’가 기록했다. ‘택시5’는 이탈리아 갱을 잡기 위해 미친 스피드로 마르세유 범죄를 소탕했던 전설의 택시를 찾아 나서는 경찰의 이야기를 담는다. ‘레옹’, ‘테이큰’ 시리즈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거장 감독 ‘뤽 베송’의 최신작으로, 영화는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압도적인 스피드 액션과 상상 거침없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방송 VOD 순위에서는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 캐슬(SKY 캐슬)’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10화에서는 딸 ‘예서’가 성적이 떨어지나 딸의 라이벌 ‘혜나’를 집으로 들이게 하려는 ‘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나’와 ‘예서’ 두 인물의 팽팽한 긴장감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11.3%로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거침없는 시청률처럼 과연 안방극장 1위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위 역시 전주와 동일하게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가 기록했다. ‘남자친구’는 정치인의 딸로 태어나 한 번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 ‘차수현’과 평범한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김진혁’ 사이의 로맨스를 담백하게 그려낸 정통 멜로물이다.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색감과 배경음악을 비롯해 섬세한 카메라 구도까지 ‘남자친구’는 다양한 연출 효과를 활용해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특히, 극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풀어낸 동화 같은 일러스트가 매회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3위는 SBS 인기 예능 ‘미운 우리 새끼’가 차지하며, 예능 VOD의 강세를 과시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자녀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근 만능 엔터테이너 ‘홍진영’이 새로운 고정 멤버로 합류돼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KBS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과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나란히 4·5위를 기록한 가운데, 6위는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차지하며 예능 VOD의 꾸준한 강세를 입증했다. 이어 tvN 신작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7위에 랭크되며 아쉬운 하락세를 보였다.

8위는 TV 조선 예능 ‘연애의 맛’이 차지했다. ‘연애의 맛’은 사랑을 잊고 지내던 대한민국 대표 싱글 스타들이 그들이 꼽은 이상형과 연애하며 사랑을 찾아가는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최근 출연진 ‘이필모’와 ‘서수연’이 공개 연애 사실을 고백하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홈초이스는 지난 2007년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VOD 서비스 사업자다. 지난 4월엔 ‘케이블TV VOD’에서 ‘홈초이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현재 홈초이스는 디지털케이블TV VOD 서비스(케이블TV VOD), VOD 광고, 영화 배급, 채널 사업(유맥스, 신기한나라TV, 가이드채널) 등을 수행하고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