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문화, 예술에 이어 리빙 분야가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며 전 분야에 걸친 고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리빙 분야는 전년 대비 하루 평균 후원 수가 약 50% 이상 증가했고, 총 누적 후원액 역시 같은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창작자 및 후원자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앞으로 누적 후원자 규모 및 후원액 증가, 프로젝트 성공률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텀블벅은 자금 마련뿐만 아니라 브랜드 및 기획에 대한 팬덤 마케팅 효과가 입증되면서 창작자들의 창조적인 시도를 실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마케팅 플랫폼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창작자들에게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팬덤을 단단하게 하고, 사업화 기반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하며, 후원자들에게는 복제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텀블벅은 독립출판, 인디 밴드 등 소규모 창작 활동이 주를 이루는 프로젝트로 문화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출판계에서 화제를 모은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경우, 텀블벅을 통해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됐다. 인디 밴드 크라잉넛은 정규 8집 앨범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해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앨범을 발매하면서 새로운 팬 층을 확보했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약 60만 명의 후원자가 기반이 돼 텀블벅만의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 생태계가 단단해질 수 있었다”며, “기술과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질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