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다양한 기업들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해 구매 전 미리 체험해보고 결정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단순히 제품을 미리 사용해보는 수준의 ‘체험’을 넘어 보다 폭넓은 이해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적인 체험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체험 서비스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소비자가 그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창업도 미리 체험해보고 결정할 수 있는 체험형 창업 중개 서비스가 등장했다.

공정창업연구소가 내놓은 ‘더매칭 플레이스’는 예비 창업자가 창업에 앞서 관심 브랜드들을 현장에서 먼저 체험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브랜드를 찾고 창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본사 담당자나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맹점 창업 정보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더매칭 플레이스를 통해 예비 창업자는 계약에 대한 부담감 없이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 운영을 직접 경험해보며 외식 업종과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업종과 브랜드를 찾을 수 있다. 반대로 체험을 제공한 가맹본사는 예비 창업자를 미리 검증해 볼 수 있고, 예비 창업자의 체험 리뷰를 통해 해당 매장의 관리 상태도 점검할 수 있다.

가구 브랜드 체리쉬는 ‘우리집 안방’과 같은 편안한 공간으로 고객 체험을 제공한다. 체리쉬 본사와 강남직영점 및 일부 대리점에 설치된 ‘시그니처존’은 자사의 인공지능 가구를 집에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실제 안방처럼 제작된 공간이다. 인공지능 모션베드와 커튼, 조명 등의 음성 인식 기능을 비롯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통한 체험도 가능하다. 여기에 보다 편안한 휴식과 충분한 체험을 위해 시그니처존 체험 시 커튼을 닫아 개인적인 공간을 만들어 준다.

생활가전기업 쿠첸은 최근 제품 전시와 체험, 카페, 쿠킹 클래스 등이 운영되는 복합 체험 공간을 성남 정자동에 오픈했다. 지난 4월 삼성동에 문을 연 첫 번째 체험센터의 인기에 이어 개관된 두 번째 체험센터다. 체험센터는 C+존, C#존, C-cook존 등 3개 공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C+존에서는 밥솥, 전기레인지, 유아가전 등 제품을 조작해볼 수 있다. C#존에서는 큐리그 커피머신을 활용한 커피 및 음료를 시음할 수 있는 카페다. C-cook존에서는 전문 셰프가 진행하는 쿠킹클래스를 진행한다.

공연계에서도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신시컴퍼니는 가족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뮤지컬 ‘마틸다’ 관련 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스타필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북튜버 책읽찌라와 마틸다 국내 협력연출 이지영, 배우 최정원 등 출연진과 함께 북콘서트를 가졌으며, 11월에는 마틸다의 대표곡 ‘Naughty’의 춤과 노래를 배워보는 원데이 클래스가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 작품의 협력 안무 황현정과 협력 음악감독 오민영의 지도하에 진행되는 원데이 클래스는 안무를 통해 캐릭터의 특징과 표현력을, 음악을 통해 또렷한 소리로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