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전쟁…푸른 바다 지키는 친환경 브랜드 주목

기사입력:2018-07-23 09:15:52
[로이슈 편도욱 기자]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202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매장에 빨대 없이도 입을 대고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을 도입하고, 빨대가 필요한 음료의 경우 종이 빨대를 제공하는 등 플라스틱 빨대의 단계적 감축을 예고한 것.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모든 병과 캔을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맥도날드 역시 2025년까지 전 세계 3만 7천여개 매장에서 사용되는 포장 용기를 재생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겠다는 입장이다.

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네덜란드에 플라스틱 없는 슈퍼마켓이 등장하는가 하면, 타이완의 경우 기업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제품에 부담금을 지우기 시작했다. 이렇게 플라스틱 소비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미 사용한 플라스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역시 고민해야 할 문제다.

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과 페트병. 대부분 재활용될 것이라 생각하며 분류 배출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중 상당수는 재활용이 불가하다. 단일 재질로 이루어진 폐기물만 재활용이 가능한데, 카페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컵의 대부분은 재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페트와 합성수지를 혼합하여 만들기 때문. 페트병 역시 이물질 없이 투명한 제품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탄산음료나 맥주병처럼 색이 입혀진 페트병은 재활용이 어렵다.

이처럼 한 번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며, 영원히 썩지 않고 지구 어딘가를 떠돌다 결국 바다로 유입돼 해양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야기한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최소 8백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있는 상황. 플라스틱을 대체할 소재를 찾거나 사용량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이미 생산된 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이 반드시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

최근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제로 플라스틱의 실천이나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예고하는 가운데, 일찍이 이러한 흐름을 내다보고 실천에 옮겨온 브랜드도 있다.

미국 유기농 스킨&바디케어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매직솝’을 포함한 전 제품 용기에 100%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 즉 사용 후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사용해온 최초의 소비재 회사다.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바솝 포장지 역시 100% 재활용된 종이를 사용하는데, 패키지 원료를 생산 공장까지 운반할 때 발생하는 오염을 줄이기 위해 원료의 대부분을 공장 인근 지역에서 조달한다. 제품 역시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식물성 원료로 제조되어 미생물에 의해 무해 분해되어 친환경적이다.

영국의 자연주의 브랜드 더바디샵과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버츠비 역시 일부 제품 용기에 PCR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PCR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약 15% 이상 비싸다. 친환경 기업은 이미 수익의 많은 부분을 환경보호에 투자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이러한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또 미국의 컴퓨터 제조사 델은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패키지에 활용하며,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는 플라스틱 물병을 재활용한 러닝화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행보에 앞장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생활 속 작은 실천에 의식 있는 소비를 더하면 푸르고 깨끗한 바다를 지키는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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