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진 전통주…디자인·원료 차별화로 젊은층 공략

기사입력:2018-05-03 09:14:18
[로이슈 편도욱 기자] 온라인을 통한 전통주의 판매가 허용되면서, 젊은 층이 전통주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11번가의 구매 분석에 따르면 전통주 거래액 중 43%가 30대에서 발생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통주는 어르신들이 찾을 것이란 통념을 보기 좋게 깬 셈이다.

전통주는 ‘올드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을 관련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선보인 것이 이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 주식회사가 최근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RTD(Ready To Drink)형 막걸리가 대표적인 예이다.

신제품으로 선보인 ‘드슈’와 ‘막카오’는 젊은 세대에 익숙한 파인애플과 카카오닙스를 각각 원료로 사용했다. 나들이나 야외활동 시 음료처럼 부담 없는 주류를 마시는 라이프스타일에 착안해, 알루미늄 캔에 담아 안주 없이도 즐길 수 있도록 제품화했다.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복고풍 디자인의 클래식한 멋을 살린 서체를 패키지에 적용해 젊고 트렌디한 감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미자를 숙성해 만든 문경주조의 막페인(막걸리+샴페인) ‘오희’도 이러한 트렌드를 살피고 나온 상품이다. 쌀 발효주에 곁들여진 톡 쏘는 탄산이 경쾌한 느낌을 준다. 투명한 붉은 빛깔과 샴페인과 같은 포장도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적용됐다. 전통주 업체 술샘 또한 다소 생소한 떠먹는 막걸리 '이화주’를 선보이며 변신 행렬에 뛰어들었다. 요거트나 푸딩과 같은 부드러운 식감에 딸기나 키위 등 기호에 맞게 과일을 토핑해 먹을 수 있어 애피타이저로 활용하기도 좋다.

증류주도 양주를 연상시키는 패키지로 고급화 전략을 펼치며 이미지 탈피에 가세하고 있다. 달을 연상시키는 유리병이 인상적인 오미나라의 ‘고운달’은 예쁜 디자인과는 다르게 52도의 높은 도수를 자랑한다. 끝 맛이 잔미가 없고 투명해 음식과 함께 마시기 좋다. 백제명주 ‘소서노의 꿈’ 역시 진 (Gin)처럼 생긴 모던한 병에 사과 발효즙과 오크통에서 숙성한 증류주를 조합해 브랜디의 맛을 재현했다. 얼음을 곁들여 온더락으로 즐기면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약주도 알록달록한 빛깔의 술로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분홍 빛의 색상이 매력적인 국순당의 야관문주 ‘수리’ 는 마치 술이 아닌 음료수처럼 보인다. 도수도 13.5도로 기존 약주에 비해 낮아 특별한 날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배상면주가의 ‘민들레대포’ 도 은은한 노란 빛깔의 발효주와 연갈색 병을 사용해 봄 느낌을 물씬 살렸다. 민들레를 이용해 달짝지근하면서도 부드러워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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