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및 중학생 약 51% “읽고 쓰는 서술형 평가 부담돼요”
학교에서 시행 중인 과정 중심 평가와 관련해, 자녀가 가장 힘들어하는 방식은 ‘서술형 평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생 및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51%가 ‘주어진 문제를 글로 쓰고 답하는 서술형 평가가 가장 어렵다’고 응답한 것. ‘발표를 중심으로 하는 구술형 평가(29%)’, ‘조별 토론 및 실험,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협동형 평가(20%)’의 경우 서술형 평가와 비교했을 때 부담을 덜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술형 평가를 가장 어려워하는 이유(*중복 응답)로는 ‘긴 문장 쓰기와 같은 글쓰기 능력이 부족해서(50%)’라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해서(38%)’, ‘문제나 지문, 조건 등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25%)’, ‘어휘량이나 배경 지식이 부족해서(18%)’ 등이 있었다.
▶ 어려운 과목은 수학∙과학∙사회 순, 수학의 경우 연산이 아닌 ‘서술형 지문’이 그 이유
교과목별로 ‘어렵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비율을 비교했을 때, 수학(38%)-과학(32%)-사회(28%)-국어(27%) 순으로, 수학의 경우에만 쉽다고 느끼는 학생들(33%)보다 어렵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많았다. 눈에 띄는 것은 수학을 어려워한 이유(*중복 응답)로, 응답자의 약 50%가 연산 등의 계산법이 아닌 ‘문장이 긴 서술형 문제에 익숙하지 않아서’라고 한 것이다. 다른 이유로는 ‘연산 과정에서 실수가 잦아서(28%)’, ‘문제를 끝까지 풀어내기 어려워서(19%)’ 등이 있었다.
다른 교과목을 어렵다고 선택한 이유(*중복 응답)에 대해, 과학은 ‘물리.화학 등의 원리를 이해하기 어려워서’, 사회는 ‘범위가 방대하고 외울 게 많아서’ 등을 꼽았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오용순 연구소장은 “학교의 수업 및 평가 방식은 수행평가와 서술형평가, 토의 및 토론 등 과정 중심 평가로 변화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변화된 평가 방식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 교과목 주제와 연계된 다양한 책 읽기 및 독후활동을 기반으로 독해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글쓰기에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