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앳푸드] 정회재 본부장
이미지 확대보기무엇보다 올해 소비 트렌드로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가심비'가 떠오르며, 이색적인 공간에서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에스닉 푸드' 열풍은 꾸준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요리를 중심으로 에스닉 푸드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최근에는 남미 문화권 음식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남미 음식 중 브라질 전통 요리는 남아메리카 대륙 원주민 고유의 조리법으로 구워내는 ‘슈하스코’가 대표적이다. 고기에 불이 붙지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구워내는 방식으로, 불에서 올라오는 연기가 자연스레 고기에 배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슈하스코’는 결혼식이나 생일 등 큰 잔치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표적인 브라질 전통 요리로, 브라질 남부 지역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가축을 방목하여 몰고 가다가 양식이 떨어지면 현지에서 가축을 잡아 쇠꼬챙이에 꽂은 채 구워 먹은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브라질 슈하스코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점은 '텍사스 데 브라질'이다. 브라질의 삼바를 연상케 하는 깃털 모양의 화려한 장식과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레스토랑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브라질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 총 15가지의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길쭉한 쇠꼬챙이에 꽂아 100% 참숯에 구워낸 정통 브라질리언 슈하스코는 전문 카버(Carver)가 고객 테이블에서 직접 썰어서 제공한다. 고기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의 취향에 제격이다.
텍사스 데 브라질에서는 슈하스코 외에 브라질 전통 요리인 ‘페이조아다’(Feijoada)를 만날 수 있다. 페이조아다는 흑인 노예들이 귀족 주인이 먹다 남은 고기의 부산물을 주워 검은콩과 함께 찌어 먹던 것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소고기, 돼지고기, 소시지, 베이컨 등을 잘라 콩과 함께 천천히 끓여내는 스튜 형태로, 브라질 가정의 주말 점심 대표 요리로 자리 잡았다.
올해 가치 소비가 중요한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앞으로 먹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까지 더한 에스닉 푸드가 외식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수준이 높아지고 외식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더욱 세분화된 메뉴에 고객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추세다.
정회재 썬앳푸드 영업&마케팅본부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