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김영삼 기자]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단지의 교육여건은 아이를 키우는 30~40대 실수요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교육 특화를 중심으로 개발된 신도시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교육 특화 신도시는 초기 개발단계부터 명문학교의 유치를 계획하거나 교육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는 구역 등을 지정해 개발하기 때문에 향후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교육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도시는 교육, 교통, 생활 편의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들어서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교육 특화 신도시로는 한국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 등이 개교한 제주 영어교육도시, 글로벌 교육도시로 자리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울대학교시흥캠퍼스와 함께 교육중심 도시로 개발된 시흥 배곧신도시 등을 꼽을 수 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동북아 교육허브를 위한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우리나라 최초의 영어교육도시다. 현재는 한국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 브랭섬홀아시아,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 등 4곳의 국제학교가 개교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특화된 교육여건이 부각되자 올해 신규 분양한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며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6월 제주 영어교육도시 D-7블록에서 분양한 ‘제주 영어교육도시 꿈에그린’은 청약접수에서 268가구 모집에 3,284명이 몰려 평균 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채드윅국제학교와 더불어 가톨릭대국제캠퍼스, 한국뉴욕주립대, 유타대, 연세대국제캠퍼스 등 다양한 국제 학교가 들어서면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그리고 그 여건을 누리려는 수요자들이 송도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송도 SK뷰 센트럴’은 1순위 청약접수에서 아파트 191가구 모집에 2만3,638명이 몰리며 123.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송일초,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인천가톡릭대 송도국제캠퍼스가 위치해 있고, 바로 옆으로는 공원과 신세계 복합몰이 예정돼 있어 교육과 생활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교육중심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 계획과 함께 개발된 시흥 배곧신도시의 경우에도 수요가 몰리며 아파트 매매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대 시흥캠퍼스 부지 바로 옆에서 올해 8월 입주한 ‘시흥배곧한라비발디캠퍼스’ 전용 84㎡는 지난 10월 3억7,630만원에 거래됐다. 2014년 10월 분양 당시 분양가는 2억8,770만원~3억1,610만원으로 매매가가 6,000만원 이상 상승한 것이다.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에 교육 특화 신도시서 신규 분양하는 단지들은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시설 중심의 수변생태도시로 개발되는 전라남도 남악오룡지구에서는 호반건설산업이 12월 1일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오룡지구는 주거시설과 함께 아카데미 빌리지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0•31•3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21개 동 총 1,38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단지다. 단지와 인접해 초등학교 용지가 있고, 도보거리에 아카데미 빌리지, 유치원, 3개의 학교 용지가 있어 향후 개교 시 교육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오룡지구 내 조성되는 중심상업지도 가까워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글로벌 교육도시인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내년 상반기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4블록에서 총 1,083가구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맞은편에 도서관과 초•중고 부지가 예정돼 있으며, 워터프론트 호수가 인접해 조망권이 우수하다. 상업시설 부지도 가깝게 위치해 있어 향후 생활편의 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방건설도 내년 상반기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B1블록에서 ‘인천송도 1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580가구, 오피스텔 656실로 총 1,23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