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문재인, 야권 총선 승리 위해 살신성인…제 고민도 깊어져”

기사입력:2015-12-20 14:44:16
[로이슈=신종철 기자] 안철수 의원과 당명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고 공동대표로 당을 이끌었던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20일 문재인 대표에게 “야권의 총선승리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지도자로서의 결단이 있기를 간청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고민도 점점 더 깊어간다”고 말하면서다. 이는 문재인 대표가 사퇴 결단을 내리지 않고 계속 버티면, 김한길 의원이 탈당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즉 문재인 대표에 대한 압박이다.

▲김한길전공동대표(사진=새정치민주연합홈페이지)

▲김한길전공동대표(사진=새정치민주연합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이날 김한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직도, 우리에게 (내년 제20대) 총선 승리의 희망이 남아 있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김한길 전 대표는 “그래서 저는 며칠 전, ‘여전히, 야권통합이 답입니다’라고 쓰면서, 완곡하게 문재인 대표의 결심을 요청드렸다”며 “우리당에 변화가 있어야, 문 대표 체제로는 안 된다며 당을 떠난 이들과 통합을 말할 수 있겠기 때문이고, 대의를 위한 지도자의 자기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야권통합의 물꼬를 틀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문 대표께서는 정반대의 판단을 하시는 듯하다”며 “패권정치에 등 돌린 동지들이 당을 떠나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패권체제를 강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천권이라는 공포의 칼날이 번뜩이면서 많은 소리들이 숨죽이고 있다”며 “하지만 소리 없는 당은 이미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전 대표는 “혁신의 이름으로 반대파 의원들을 내치겠다는 것이 진정한 혁신일 수 없고, 혁신의 간판만 내걸면 패권 추구도 얼마든지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라며 “국민이 박수치고 환영하지 않는 혁신이 무슨 혁신이겠습니까. 국민은 늘 안보는 듯이 다 보고 계시고, 모르는 듯이 다 알고 계시다”고 문재인 대표를 겨냥했다.

김 전 대표는 “4년 전 총선을 앞두고, 그 당시는 우리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을 앞서거나 비등하던 때에, 당권을 장악한 패권세력이 말로는 혁신공천을 앞세우면서 실상은 계파공천을 밀어부친 것이 가장 큰 패인으로 꼽힌다”고 진단하며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 될 일이다. 하물며 지금 우리당의 지지율은 여당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패권정치는 반혁신이다. 나갈 테면 나가라고 분열을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건 혁신에 반하는 패권적 행태”라며 “나만 옳으니 당신들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라 권위주의다. 지도자가 눈과 귀를 닫으면 나라의 미래가 위험해진다”고 걱정했다.

김한길 전 대표는 “결론적으로, 우리당이 마침내 문재인당으로 남을 것인지, 야권통합으로 총선승리를 실현해 낼 것인지를, 이제 문재인 대표께서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전 대표는 “이제 당이 이 지경에까지 왔으면 누구든 ‘나 없으면 안 된다’는 식의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느 유명한 기도문에 나오는 한 구절을 저는 정치하는 동안 늘 잊지 않고 지내왔다. 그래서 저는 18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었고, 그래서 저는 지난해 당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물러났던 것”이라며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말게 하시옵고... ”라는 기도문 구절을 읊었다.

그러면서 “우리당의 모든 지도급 인사들은 이제 오직 총선승리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만 생각해야 한다. 모든 상황을 총선승리라고 쓰인 잣대로 재야한다”며 “그러면 답이 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전 대표는 “저는 그 어느 때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하지만 총선승리를 위한 야권통합의 길을 막아선다면 누구와도 결연히 맞설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표의 진심에 의지하면서, 야권의 총선승리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지도자로서의 결단이 있으시기를 간청한다”고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끝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고민도 점점 더 깊어간다”고 말하면서다.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4,013.00 ▼43.41
코스닥 905.50 ▼5.57
코스피200 567.67 ▼4.95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8,919,000 ▲619,000
비트코인캐시 818,000 ▲3,000
이더리움 4,232,000 ▲15,000
이더리움클래식 18,020 ▲110
리플 2,780 ▲7
퀀텀 1,910 ▲16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8,936,000 ▲716,000
이더리움 4,231,000 ▲19,000
이더리움클래식 17,980 ▲40
메탈 510 ▲1
리스크 264 ▲2
리플 2,782 ▲14
에이다 548 ▲5
스팀 100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8,920,000 ▲620,000
비트코인캐시 819,500 ▲6,000
이더리움 4,222,000 ▲10,000
이더리움클래식 17,930 ▼10
리플 2,778 ▲9
퀀텀 1,882 ▼31
이오타 131 ▼4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