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박창신, 사제복 입은 혁명전사” vs 박범계 “사법처리… 막말”

판사 출신 박범계 민주당 의원과 검사 출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설전 기사입력:2013-11-27 12:29:03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박창신 원로신부의 강론 사건과 관련, 27일 판사 출신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과 검사 출신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박창신 신부에 대해 “사제복을 입은 혁명전사”라고 규정하자, 박범계 의원은 “사법처리 감수하고 하는 막말이냐”고 따져 묻는 등 시종일관 설전이 이어졌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다.

먼저 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은 “검찰로서는 당연히 수사에 착수해야 된다”며 “강론 전문을 읽어봤는데, (북한의) NLL 옹호하고, 천안함 (폭침) 부인하고 이건 국가보안법을 확실하게 위반했다고 본다. (대선) 개표 조작과 부정이 있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건 허위사실유포 혐의도 될 것”이라고 법리적 판단을 내렸다.

그러자 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국가보안법 어느 조항을 위반했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미스터 국보법’이라는 말은 들어봤는데 김진태 의원조차도 ‘미스터 국보법2’로 불려지길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하며 “그럼 박창신 신부를 잡아가둬야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더군다나 (박근혜) 대통령께서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검찰이 수사 착수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노신부를 탄압하는 모양새가 돼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하게 내버려두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연 신부가 신도들을 모아놓고 했던 강론 내용을 가지고 수사를 해서 더더군다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해야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과연 민주적 공화국이냐,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진태 의원은 “노신부를 잡아가둘 것이냐 이렇게 하는데, 일단 신부라고 인정할 수가 없다. ‘사제복을 입은 혁명전사’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정 진행자로부터 “사제복을 입은 혁명의 전사다? 너무 심한 말씀 아니십니까?”라고 지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신부복을 입고 강론에서 얘기했으니까 봐줘야 되지 않냐, 이거는 전혀 맞지 않다. 사제로서 할 수 없는 일을 사제복을 입고했기 때문에 더 문제가 큰 것”이라며 “옛날에 레닌이 ‘한 명의 신부를 포섭하는 것이 한 개 사단 병력을 늘리는 것보다 낫다’는 아주 명언을 했다. 레닌이 죽고 나서 100년이 지난 지금도 딱 들어맞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듣고 “정말로 창피하고 말이 안 나온다”고 개탄한 박범계 의원은 “박창신 신부는 엊그저께 이 프로그램에 나와 ‘NLL은 지켜야 한다. 북한이 잘 쐈다는 얘기 아니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김진태 의원께서 사제복을 입은 혁명전사라니요. 정말로 본인도 사법처리를 감수하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이게 무슨 막말입니까?”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토론프로그램에 나와서 ‘막말을 한다는 둥 어이가 없다는 둥’ 이런 식의 인신공격성 얘기, 국회에서 하던 얘기를 어떻게 방송에까지 나와서 그렇게 합니까? 제가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NLL 지켜야 된다고 해명을 했다고 그러는데, 아니, 사람 두들겨 패놓고 미안하다고 그러면 다 되는 겁니까?”하며 “이게 꼭 좌파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박범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을 한다고 했을 당시 천주교 정의사제단이 퇴진운동 하겠다고 한 것과 조선 말기에 정조는 자신을 비방하는 벽서가 붙으니까 ‘과인이 정치를 잘 못해서 그러니 정치만 잘하면 그 벽서는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다. 내버려두어라’라고 얘기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대통령을 욕할 수 있고, 물러나라고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왜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용납하지 않고 묵과할 수 없다’ 이런 분열적인 어마어마한 발언을 합니까? 그러니까 하루 만에 검사들이 수사에 착수하겠다. 또 김진태 의원 나와서 국가보안법 고무찬양이니, 레닌이니, 사제복을 입은 혁명전사니 이런 말하면 안 된다는 얘기”라며 “원래 본질은 박창신 신부가 얘기했던 121만건의 국정원 선거개입 트윗글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에 의해서 천신만고 끝에 추가 기소되니까 거기에 대해서 분노차원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이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진태 의원은 “(박창신 신부의) 돌출발언이 아니고, 정의구현사제단이 지금까지 해 온 것을 보면 곪고 곪았던 게 드디어 터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새누리당이 말하는 국론분열이 뭡니까? 대통령께서 말한 국론분열이 뭐예요? 나치와 같은, 무솔리니와 같은, 스탈린과 같은 그러한 전체주의. 아무도 딴소리 못하는 그런 숨도 못 쉬는 나라를 원하는 거예요? 그렇게 국론통일하기를 원하는 겁니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그렇게 격하시키기를 진짜 원하는 겁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박창신 신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고위공직자도 아니다. 민간 사제다. 신부님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강론 중에 했던 말이다. 그냥 허허 웃어넘기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을 보고 얘기하십니까?”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국면전환용 아니다’라는 것에, 박 의원은 “일종의 패턴 같은데, 보수단체들의 성명이 나오고 나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용납할 수 없다’는 발언이 나왔다. 성명이 나오면 대통령이 받고 대통령이 말씀하면 검찰이 움직인다. 그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 정말 이것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야가 정파를 떠나서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라 없이 종교 없는 겁니다. 종교인들도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정말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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