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광고 불매운동 이후 비방ㆍ공격 폭증…‘일베’의 총반격”

“일베의 공격 포인트 3가지…사노맹 유죄 진짜 빨갱이, 6개월 복무 기득권자, 표절교수” vs 조국 교수 반박 기사입력:2013-05-27 20:38:12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27일 ‘일간베스트’(일베) 광고주 불매운동을 벌인 직후 ‘표적’이 돼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방과 공격에 대해 ‘일베의 총반격’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특히 일베의 공격 포인트를 세 가지로 요약하면서, 그에 대해 사실관계와 자신의 입장을 조목조목 밝히며 반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정보가 SNS와 인터넷을 통해 악의적으로 퍼지며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조국 교수(사진출처=페이스북) 조국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먼저 “일베 광고주 불매운동을 제안하고 10시간 만에 광고가 다 없어지는 성과가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5ㆍ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함을 폄훼해 논란이 되자, 조 교수는 지난 22일 트위터에 “극우 반인륜적 사상을 퍼뜨리고 역사와 사실을 조작하면서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일베에 광고를 하고 있는 기업과 병원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47만명에 달하는 조 교수의 트위터 팔로워들은 이런 뜻을 빠르게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인터넷을 통해 전파했고, 광고주들과 광고대행사들은 속속 ‘일간베스트’ 광고 철수의사를 밝혀, 조국 교수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조 교수는 이날 이어 “그러나 운동 제안 직후부터 지금까지 인터넷이나 SNS 등에서는 나에 대한 공격과 비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일베의 총반격이라고나 할까”라고 ‘일베의 총반격’으로 규정했다.

그는 “공격 포인트는 세 가지가 요약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1. 조국은 ‘사노맹’ 관련하여 국가보안법 유죄판결을 받은 진짜 빨갱이다 2. 조국은 군대를 6개월만 복무한 기득권자다. 3. 조국은 표절교수다”라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에 대해 조목조목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반박했다.

‘사노맹’과 관련, 조 교수는 “대학원생 시절이던 90년대 초 대학 및 동아리 1년 선배인 백태웅씨(현 하와이 로스쿨 교수)의 제안에 동의하여 사노맹을 도와주었다”며 “‘사노맹’ 조직원은 아니었지만, ‘사노맹’을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국보법 7조로 유죄판결(집행유예) 받았다”고 말했다.

여기서 잠깐 ‘사노맹’은 사회주의노동자연맹을 말한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백태웅씨는 1991년 박노해씨 등과 함께 사노맹을 조직해 중앙상임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러던 중 김대중 정부 들어 1998년 8ㆍ15 특사 때 풀려났다.

백씨는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법학 석사 학위를 받고 2003년에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또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 중인데 현재는 하와이 로스쿨 교수다. 2008년 12월에는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부산에 부는 문재인 바람을 차단시킬 대항마로 백태웅 교수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불발됐다.

다시 말해 백태웅 교수는 민주화 운동 인사이자 새누리당에서 조차도 영입하려던 새인물. 따라서 그를 도왔다는 이유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으나, 이후 사면 복권된 조국 교수에 대해 빨갱이라는 색깔을 덧씌워 공격하는 것은 정부여당인 새누리당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조국 교수는 그러면서 “뻐길 일도 아니고 부끄러워 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당당해하며 “‘혁명’의 시대에서 ‘개량’의 시대로 바뀌는 전환기에 있었던 일이라고 자평한다. 이후 사면 복권되었다”고 설명했다.

군복무와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조 교수는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고 당시 운용되던 ‘석사장교’ 시험에 합격하여 6개월만 근무하고 예비역 소위로 전역했다”며 “‘육개장’이리고 불리던 이 제도는 이후 폐지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험이 없었으면 사관학교 교관이나 해군장교로 입대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이 제도 덕에 군대를 대폭 줄여 마친 것에 대하여 사병 복무자들에게 항상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표절과 관련해서도 조국 교수는 “‘표절’에 대한 판단은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학계의 기준과 절차에 따라 엄밀히 그리고 꼼꼼히---내 판단으로는 유례없을 정도로!^^---조사하여 6월내로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물론 그 발표 이후에도 ‘타진요’처럼 달려들겠지!”라고 전망했다.

조 교수가 언급한 ‘타진요’는 힙합그룹 ‘에픽하이’ 리더 타블로(본명 이선웅)의 거듭된 해명과 증거자료 제출에도 불구하고 스탠포드대학교 학력위조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사회적 파장을 불렀던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운영진과 회원들이 결국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실형(일부는 집행유예)이 확정되며 타블로의 완승으로 끝난 사건이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 같은 조국 교수의 글에는 수백명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고, 수십명이 조국 교수를 응원하거나 일베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출신인 최강욱(46) 변호사는 지난 1월 31일 트위터에 “조국 교수에 대한 자칭 ‘애국세력’들의 악질적 스토킹이 도를 넘어선 듯”이라고 진단하며 “전문가들의 거듭된 지적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거의 ‘타진요’ 수준의 공작을 펼치느라 여념이 없다”고 질타했다.

최 변호사는 “그냥 불러주기도 민망한 ‘애국세력’을 자칭하는 게 진심이라면, 정녕 일본 극우파나 서구 네오나치와 같은 수준의 생 양아치들이 아니라면, 니들이 지지하는 정권의 성공을 위해 진짜 주목하며 감시해야 할 사람은 조국이 아니라 박지만일 게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하며 “틀렸니?”라고 따져 물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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