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전여옥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먼저 “과연 비상대책위원들이 적절한 분인가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비대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명박 대통령 지우기’, ‘좌클릭’이라고 말하는데 깨끗하고 쇄신하는 한나라당이라면 거기에 맞는 분이 들어와야 하는데 김종인 전 수석의 경우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인사”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이 분 1993년에 동아은행에서 2억1000만원을 받아서 2년 징역을 사신 분”이라며 “뇌물죄는 증거 잡기 어려운데 확연한 증거가 있었고 당시에 재벌개혁을 이야기하면서 다 쓰러져가는 은행에서 2억 1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은 정말 낯 뜨거운 범죄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공격했다.
그는 “국보위부터 시작해서 민정당, 민자당, 그리고 17대는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까지, 안 가본 당이 없고 마지막에 한나라당에 왔다”고 철새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시킨 뒤 “한나라당이 쇄신의 대상이 되는 것은 국민의 목소리로 수긍할 수 있는데, 이런 분에게 한나라당의 쇄신을 맡겨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종인 전 수석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20대 벤처기업인 이준석(25)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에 대해서도 전 의원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회의장에) 나타났을 때 언론들이 사진 찍느라 난리였다고 하는데 김종인 전 의원의 전력을 숨기기 위한 들러리 아니었을까요”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이 분은 젊은 층하고 소통하기엔 너무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제가 보기에는 왜 대통령은 미국에서 35살 이상이 해야 한다든가 이런 이유가 있겠죠. 많은 걸 겪고 다 살피면서, 물론 다 살피지 못해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할 수 없는 것도 세상에 있다”며 경험 부족을 꼽으며 반신반의했다.
비대위 첫 작품 중 하나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해 최구식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에 대해서도, 전 의원은 쓴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