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한 정몽준 최고위원은 8일 최근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킨 ‘안철수 신드롬’과 관련, “가장 큰 원인과 책임은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 있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ㆍ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안철수 신드롬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긴 하지만 오랜 기간 축적된 국민들의 실망과 불신, 불만이 촉발된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또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국민을 위한 가치집단에서 계파를 위한 이익집단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것이 국민들의 시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며 “사람에 의존하는 정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걸고 하나로 화합하는 열린 정치, 화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선을 1년 정도 앞두고 이런 일(안철수 신드롬)이 벌어진 것이 우리에게는 다행”이라고 안도하면서 “이번에 국민들이 보내준 메시지를 잘 받들어서 우리 스스로 잘못을 치유한다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고 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이윤성 중진의원은 “안철수 돌풍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고, 그런 시간도 없다”고 경계하면서 “다만 우리가 그동안 주장해온 여러 가지 실용적인, 중도적인 정책이 안철수 교수가 얘기하면 다 맞는 얘기이고, 우리가 얘기하면 믿기 어렵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한번 크게 반성하고 빨리 여기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