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노회찬의원
이미지 확대보기노회찬 의원은 14일 ‘이건희 도피와 이를 방조한 검찰, 북 치고 장구 치고’라는 논평에서“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하고 국정감사 철이 되면 이건희 삼성회장은 어김없이 해외로 도피했다”며 “작년 정-경-언-검 유착이 만천하에 드러났던 ‘안기부 X파일’ 수사 때도 그랬고, 국정감사가 있는 가을엔 언제나 해외나들이를 간다”고 비난했다.
그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검찰 소환조사와 국정감사를 피하기 위해 13일 비밀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며 “자산가치 180조원이 훌쩍 넘는 삼성그룹 경영권을 아들 이재용에게 물려준 ‘에버랜드 편법증여 사건’으로 당장 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편법증여와 관련, 노 의원은 “삼성의 황당하기 짝이 없는 주장은 이건희 회장 몰래, 오직 이재용을 위해 고용사장들(에버랜드사장 허태학·박노빈)이 삼성경영권을 물려줬다는 얘기”라며 “고용사장만 법정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이건희·이재용 부자는 조사 한번 받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노 의원은 “그런데 검찰은 수사개시 6년이 넘도록 이건희 지시 여부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데 소환조사 한번 못한 검찰로선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직격탄을 날리며,“지난 6월부터 이건희 출국금지를 요청했건만, 검찰은 귓등으로 들었다”고 질타했다.
노 의원은 특히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이건희 회장을 차별해선 곤란하다”며 “정몽구 회장에게 했던 것처럼 검찰은 당장 이건희 회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19일 ‘밴플리트상’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귀국해 검찰 소환조사에 임하도록 해야 하며, 돌아오지 않으면 재차 삼차 소환장을 보내고 압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회도 나서 국정감사를 통해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서야 한다”며 “이건희 회장이 국회 증인석에 서야만, 180조원 짜리 삼성그룹 경영권세습이 이건희 몰래 이루어졌는지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