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31.5%에 해당되는 응답자들은 진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가 17.3%, ‘진로에 대한 확신이 흔들렸다’가 8.4%, ‘진로를 바꿀 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가 5.8%로 답해 법조 비리 사건이 사법시험 준비생이나 법대 재학생들 상당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이유로는 40.%가 ‘법조인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돼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고질적 비리 구조가 실망스러워서’가 35%로 뒤를 이었고, ‘더 이상 성역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가 10.8%, ‘법조인에 대한 명예가 실추돼서’ 9.2% 등의 순이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신뢰도가 저하된 법조인으로는 절반이 넘는 61.5%가 ‘판사’를 들었다.
한편, 커리어가 같은 기간 20대 취업준비생 2,7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문직 선호도에서 ‘법조인’은 14%로 1위 공직자 27.9%, 2위 교육자 18.4%, 3위 기업인 15.5%, 4위 의료인 14.7%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법조인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명예를 얻을 수 있어서’가 24.1%로 가장 높았고, ‘부를 쌓을 수 있어서’ 20.9%, ‘자아실현을 위해서’ 18.3%, ‘고용이 안정적이어서’ 13.6%,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12.6%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