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장관은 “대국민 법률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정부 내의 로펌(Law Firm)으로서 고객인 국민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이나 인력 면에서 충분한 뒷받침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은 더 이상 국가행정의 객체로 남아 있기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과거의 권위주의적인 일방통행식 행정은 이제 설 자리가 없다”며 “법무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에 의한 건전한 견제가 가능하도록 모든 분야에서 ‘국민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 장관은 “국민의 생명, 안전, 재산과 같은 기본권을 위협하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직폭력, 학교폭력, 국민건강 위해식품, 부동산 투기 등 민생침해사범에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거대권력의 남용을 차단하고 공정한 법 적용을 통해 국가기강을 바로 세워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실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천정배 신임 법무장관 프로필
천정배 신임 법무장관은 54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목포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76년 사법시험 18회에 합격했다.
공군법무관을 지내고 81년 변호사로 개업한 후 대한변협 인권위원을 지냈으며, 96년 제15·16·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최근까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2004년 아시아 스타 24인’에 선정되기도 했다.